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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주말의 TV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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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면

*** 정보기관의 표적이 된 변호사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 5개 만점)
(KBS 2 밤 11시10분)
감독:토니 스콧 주연:윌 스미스.진 해크먼

호흡 빠르게 진행되는 액션첩보물. 거대한 국가정보 조직의 음모에 휘둘리는 개인의 나약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맞서 싸워 나가는 용기를 함께 그리고 있다. 로버트 딘은 강직한 변호사다. 자신이 맡은 사건과 관련해 은근히 위협해오는 마피아 보스에게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 배짱을 가졌다. 한편 국가안보국(NSA)은 공화당 소속 국회의원인 필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국가안보국의 도.감청을 합법화하자는 법안에 필이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표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필은 한적한 곳에서 피살된 시체로 발견된다. 그런데 이 현장이 딘의 대학동창인 다니엘의 카메라에 잡혔다. 조류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 우연히 포착한 것이다. 이를 알게 된 국가안보국은 다니엘을 없애려 한다. 쇼핑 나왔던 딘은 마침 국가안보국 직원에게 쫓기던 다니엘과 마주치는데 다급했던 나머지 다니엘은 딘의 쇼핑백에 사진 디스켓을 집어넣고 도망치다 차에 치여 즉사한다. 하지만 딘은 다니엘이 자신의 쇼핑백에 디스켓을 집어넣은 사실을 모른다. 원제 Enemy of State. 1998년작. 15세 이상 시청가.

*** 좌충우돌 10대들, 록에 빠지다

디트로이트 락 시티
★★★
(KBS 1 밤 11시25분)
감독:애덤 리프킨 주연:에드워드 펄롱

록 음악에 심취한 네 명의 10대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다. '터미네이터 2'에서 어린 존 코너 역을 맡았던 에드워드 펄롱의 성장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1970년대 인기 록 그룹 키스(KISS)의 공연 모습 등이 뮤직비디오 스타일의 화려한 편집으로 펼쳐진다.

1978년 미국 클리브랜드. 록에 빠진 호크와 렉스 등은 직접 4인조 밴드를 결성해 연주를 즐긴다. 부모들은 록은 악마의 음악이라며 말리지만 이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다. 어느날 이들은 디트로이트에서 KISS의 공연이 있다는 걸 알고 부모 몰래 버스에 오른다. 하지만 무일푼이어서 콘서트 입장권을 구할 수 없다. 일행은 입장권을 구한다는 일념으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결국 공연을 보는데 성공한다. 관중들의 열광과 함께 KISS의 현란한 무대가 눈 앞에 드러난다. 영화에서는 KISS 뿐 아니라 당시 인기를 누렸던 ELO.T 렉스.블랙 사바스 등의 음악이 배경에 깔린다. 원제 Detroit Rock City. 1999년 작. 15세 이상 시청가.

*** '러브레터'이와이 슌지 감독作

4월이야기
★★★☆
(MBC 밤 12시25분)
감독:이와이 슌지 주연:마쓰 다카코

'러브 레터' 등으로 한국의 젊은 관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일본 감독 이와이 슌지 작품이다. '러브 레터'처럼 이번 영화도 사랑에 빠진 청춘의 미세한 감정을 다룬다. 시골에서 올라와 처음 대학생활에 발을 들인 주인공의 설레임, 선배를 향한 짝사랑 등이 벚꽃 휘날리는 도쿄의 거리 모습과 함께 차분하게 전해진다.

홋카이도 출신인 우즈키는 도쿄 근처의 한 대학에 합격했다.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무사시노에 짐을 푼 우즈키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낚시부에 가입하는 등 낯선 생활에 적응해 간다.

사실 그녀가 먼 홋카이도에서 도쿄까지 온 건 고교 때부터 짝사랑 해오던 선배를 만나기 위해서다. 선배가 일하는 무사시노의 서점에 들르며 어떻게 해서든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차곡차곡 따뜻한 감정이 쌓여감을 느끼면서 우즈키는 자신의 대학 입학이 사랑이 만든 기적이라고 믿는다. 원제 4月物語, 1998년 작. 12세 이상 시청가.

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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