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금융선물시장 창시자 레오 멜라메드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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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국의 주가지수선물시장은 개설초기 2~3년 동안은 유동성부족 현상을 겪게 될 것이지만 그후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의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에발맞춰 방한한 일본계 선물.옵션거래 전문회사 사쿠라델셔의 레오멜라메드(64)회장은 지난달 30일 저녁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관투자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금융선물을 창안.보급해 「금융선물의 아버지」로 불리는 멜라메드 회장은 이어 『선물시장의 개설로 당장은 현물시장에서 KOSPI 200종목이 거래량증가와 주가상승 등 우선적 혜택을 받게 되지만 미국의 예를 볼 때 장기적으로는 증시의 전반적 성장과 한국의 자본시장 발전으 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본의 주식선물시장이 거품경제가 극에 달한 88년 개설돼 현물시장에 악영향을 끼친 것과는 달리 한국의 현경제상황은 주식선물이 도입된다 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폴란드태생의 유대계 미국인으로 67~91년 24년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또 『선물시장에 참여함으로써 얻는 가장 큰 이점은 거래수익 자체보다 자산의 현물.선물 분산투자를 통한 안전한 자산관리』라며 『선 물지수를 현물투자의 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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