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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 싱 맞대결…셸휴스턴오픈 동반 플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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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장에 가장 일찍 나타나 가장 늦게 돌아가는 두 열성 골퍼가 맞붙는다.

최경주(34.슈페리어.(左))와 비제이 싱(피지.(右))이다. 23일 새벽(한국시간) 시작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00만달러)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한다. 1라운드는 오전 2시50분 린 매티스(미국)와, 2라운드는 23일 오후 9시50분 10번홀에서 출발한다.

두 사람은 모두 골프 변방국가의 초라한 연습장에서 공을 주우며 골프를 배웠다. 골프만큼 사교계에도 관심이 많은 토미 아머 3세(미국)에게 "나는 비제이나 KJ(최경주)처럼 연습을 많이 할 수 없다"는 냉소적인 말도 들었지만 알게 모르게 작용하는 국적이나 인종 차별을 극복하고 정상의 위치에 오른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오랜 시간 함께 보내면서 절친한 사이가 됐다. 세계 랭킹 2위 비제이 싱은 투어 관계자들이나 언론에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지만 최경주와는 속내를 털어놓고 지낸다고 한다.

최경주로서는 싱과의 동반 경기가 적당한 긴장감과 적당한 여유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해 보인다. 둘 다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함께 경기하는 매티스는 2002년 최경주와 똑같이 2승을 올린 선수다.

한편 올해 PGA에 데뷔한 신예 나상욱(20.엘로드)은 퀄리파잉스쿨 수석 합격자 마티아스 그론베리(스웨덴).데이비드 브랜쇼(미국)와 함께 23일 오전 3시40분 1라운드에 나선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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