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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안정화 ‘8강 쌍포’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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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여자 핸드볼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한국의 홍정호左와 허순영右이 스웨덴의 이사벨 굴덴의 공격을 몸으로 저지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스웨덴을 완파하고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우생순’의 금빛 신화 재현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한국은 13일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핸드볼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유럽의 강호 스웨덴을 31-23으로 대파했다. 9일 세계 최강 러시아와 29-29로 비기고, 11일 세계랭킹 3위 독일을 30-20으로 제친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1무를 기록했다.

같은 조의 러시아(2승1무)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한국 +18, 러시아 +13)에서 앞서 B조 선두다. 같은 조 6개국 가운데 브라질(1무2패)과 스웨덴(3패)의 탈락 가능성이 커 한국의 8강전 티켓은 확실히 예약된 셈이다.

한국은 초반 스웨덴의 높이에 눌리고 센터백 요하나 알름의 빠른 돌파와 외곽 슈팅을 막지 못해 고전했다. 전반 12분 5-9로 4점 차까지 뒤진 한국은 상대 피봇 사라 홀름그렌이 2분간 퇴장당하면서부터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홍정호와 안정화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16분 9-9 동점을 이뤘다. 17분엔 박정희의 측면 점프슛이 상대 골네트를 가르면서 10-9 첫 역전에 성공했다.

18-13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파상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8분 오성옥과 교체돼 공격에 가담한 김온아는 스웨덴의 중앙 수비벽을 허물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수문장 오영란도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수차례 선방하며 스웨덴 공격수들의 기를 꺾었다. 한국은 후반 13분 23-16, 7점 차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하는 듯했으나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25-21, 4점 차까지 쫓겼다. 종료 4분 전에는 최임정이 7m 던지기에서 스웨덴 골키퍼의 얼굴을 맞히는 바람에 퇴장당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레프트윙 안정화와 라이트윙 박정희가 고비마다 숨통을 틔우는 슈팅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에 패배할 경우 3패로 탈락 위기에 몰리는 스웨덴은 경기 막판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시키며 사력을 다했다. 한국 수문장 오영란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스웨덴의 골대로 긴 슈팅을 던져 골을 넣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예선전으로 15일 브라질전, 17일 헝가리전을 남겨놓고 있다. 여자핸드볼 8강전은 19일부터 열린다.

베이징=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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