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 당선자는 지방대 출신 비율이 종전보다 크게 높아졌다.
본지 취재팀이 이번 지역구 당선자(243명)의 출신 대학을 분석한 결과 지방대학 학부과정을 마친 사람은 30명(12%)이었다. 정당별로는 열린 우리당 19명, 한나라당 11명이다. 16대 당선자 227명(현 의원)의 경우 지방대 출신은 18명(8%)에 불과하다.
이번 선거에서 열린 우리당 후보가 모두 당선된 대전은 당선자 6명 중 절반인 3명(동구 선병렬, 서구을 구논회, 유성구 이상민)이 모두 충남대 출신이다.
또 경기도가 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부산 4명▶광주 3명▶전남.전북.경남.경북 각 2명 등이다. 서울에서는 전남대 출신인 열린 우리당 최재천(성동갑)후보가 유일하게 당선됐다. 부산에서는 부산대 출신인 열린 우리당 조경태(사하을)후보가 당선됐다. 나머지 3명은 한나라당 후보다.
지방대 출신 당선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이번 총선부터 각 정당이 '개혁'을 내세워 참신한 지방대 출신을 대거 영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당에서 후보를 내려 보내는 이른바 '낙하산식 공천'이 거의 사라진 점도 지방대 출신 약진의 계기가 됐다는 게 정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구논회 당선자는 "중앙집권적이었던 정치관행이 지방 분권화 바람에 맞춰 제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