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김재걸.이승엽 활약 해태에 6대4로 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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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팀의 첫 홈런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김재걸로부터 터져나오면서 승운은 삼성으로 기울었다.
삼성은 4-2로 끌려가던 4회 김재걸의 좌월 2점홈런으로 동점을 이룬뒤 6회 2사 1,3루에서 터진 이승엽의 우익선상 2루타로 2점을 추가,6-4로 경기를 뒤집어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승엽은 3점을 내주고 맞은 1회말 1사 1루에서 좌중월 3루타로 1타점을 올려 추격의 불씨를 당긴뒤 자신도 양준혁의 안타때 홈을 밟는등 5타수 3안타,3타점으로 활약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3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했던 김재걸은 홈런이 안터져 애를 태우던 팀에 귀중한 첫 홈런을 선사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의 홈런은 현재 해태에서 가장 믿음직한 구원투수인 송유석을 조기 강판시킨 결정타여서 더욱 가치가 있었다.
해태는 1회초 홍현우의 2타점 2루타등 3안타와 4구 1개를묶어 3득점,기세를 올렸으나 믿었던 구원투수 송유석이 쉽게 무너진데다 삼성 두번째 투수 장정순을 공략하는데 실패,역전을 허용했다. 92년 8월6일 이후 해태전 9연승을 구가하던 삼성 선발 김상엽은 2회에 강판당해 연승행진이 끊길뻔 했으나 타선의도움으로 패전을 면해 간신히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대구=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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