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전날에 이어 역전으로 LG에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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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거인의 큰 걸음이 쌍둥이의 잰 걸음을 이틀연속 따라잡았다.
롯데는 18일 LG와의 경기에서 5-0의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전날에 이어 역전으로 LG에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선발 주형광이 난조를 보여 3회까지 5-0으로 뒤졌으나 4회초 박현승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뒤 5회초 김종헌.
박정태의 연속안타로 2점을 만회하며 LG 에이스 이상훈을 강판시켰다. 이상훈은 5회까지 75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았으나 왼쪽어깨 통증을 호소,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롯데는 에이스의 조기강판으로 불안에 떠는 LG마운드를 6회부터 유린하기 시작했다.6회초 선두 김종훈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든 롯데는 박현승의 3루타와 대타 임수혁의 안타,2사후 김종헌.박정태의 연속안타등으로 대거 4득점,7-5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선발 이상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정훈.차동철이 난조를 보이면서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사기가 오른 롯데는올해 우승후보다운 저력을 보이면서 8회초 박정태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전안타를 터뜨려 8-5로 달아났다.
롯데는 7회말 2사1,2루에서 LG에 유난히 강한 김상현을 내세워 불을 끈 뒤 9회말에는 역대 최고 계약금(5억원)을 받은 루키 차명주를 내세워 LG의 추격을 틀어막았다.
왼손 차명주는 한대화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최훈재를 병살로 유도,프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롯데는 안타수에서 열세(14-12)를 보였으나 집중력과 자신감에서 월등히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LG는 한대화가 3회 솔로홈런을 터뜨려 개막전이후 5경기 연속홈런을 기록하는 것을 패배의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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