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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리아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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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해 '과학의 날'(21일)은 예년에 비해 특별하다. 대규모 과학문화 확산운동이 처음 실시되고 노벨상 후원회도 결성됐다.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끌어내야 과학강국이 되고, 나라도 발전할 수 있다고 과학계는 입을 모은다.

◇'사이언스 코리아' 운동 출범=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전 국민 과학화 운동'이다. 국제적 수준의 과학영화 페스티벌과 시나리오 공모전을 열고 과학기술을 쉽게 전달하는 전문 TV 채널을 신설하는 등 20개 사업을 벌인다.

전 국민이 참여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실험도 사업의 일부다. 수천명의 인원이 일정한 장소에 모여 1분 동안 뜀뛰기를 한 뒤 지진계가 얼마나 변화하는지 알아보는 인공지진 실험도 구상 중이다.

사회 지도층을 대상으로 한 '사이언스 오블리주'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각 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 고위 정책 과정, 사법연수원.중앙공무원교육원 등의 과정을 설치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에 대한 지도층의 인식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지난해에 이어 과학기술계 최고 상금인 3억원의 두 번째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일 대통령상인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의 수상자로 서울대 황우석(50)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 윤덕용(64)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黃교수는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공로다. 尹교수는 재료의 표면에서 일어나는 조성 변화를 실험적으로 입증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黃교수는 "연구 여건을 마련해 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다음달 중 해외 대학.연구기관과 공동연구 및 배아 줄기세포주 분양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尹교수는 상금 3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평양 출신으로서 남북 간 학술교류에 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오명 과기부 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우석 교수 후원회' 결성식이 열렸다.

이 밖에 과기부는 하두봉 광주과기원 석좌교수 등 과학기술 훈.포장 등을 받을 11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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