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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다큐영화작가 바버라 트렌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제1회 서울 다큐멘터리영상제(20일까지.동숭아트홀)의 해외초청인사로 내한한 바버라 트렌트(사진)는 미국에서 저명한 독립다큐멘터리영화 작가다.그는 이번 영상제에서 92년 아카데미 장편다큐멘터리부문상을 받은 자신의 작품 『파나마 속임 수』(Panama Deception)를 17일 상영했으며 20일 오후5시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강연을 한다.
트렌트는 『내가 만드는 모든 작품의 주제는 미국에서,또 세계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정부와 미디어의 속임수』라고 말한다.정부가 미국 대중을 속이는 정책들을 살펴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진실되게 전달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파나마 속임수』는 89년 미국의 파나마침공에 관한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마누엘 노리에가와 미국 CIA,미국마약단속기구와 조지 부시대통령이 오랜 유대관계를 맺어왔음을 폭로하고,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미정부와의 협력아래 국민들을 속인 이유를 설명한다.
트렌트는 미국 외교정책의 실체를 파헤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작가.86년 공동감독한 『데스티네이션 니카라과』는 콘트라반군의접경지역을 횡단하는 미국의 한 평화운동가의 이야기를 담아 필라델피아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부문 황금상을 받 았다.또 88년의 『커버업』(Cover Up)은 이란-콘트라 스캔들을 다루어시카고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독립비디오상,세계여성영화제에서 베스트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파나마 속임수』는 미국상영에서 독립다큐멘터리영화로는 전례없는 흥행수익을 올렸지만 『돈을 버는 즉시 영화만들기에 써버리기때문에 늘 적자를 면치 못한다』고.다큐영화와 대중성의 결합문제에 대해서는 『대중은 진실된 정보에 목말라 있다 』고 대답했다. 일리노이주립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83년부터 「임파워프로젝트」란 단체를 만들어 영상자료소 운영과 다큐영화 제작을 하고 있다.
이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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