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맞砲聲 갈수록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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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베이루트(레바논)=외신종합]레바논 남부와 이스라엘 북부에서이스라엘의 공습과 친(親)이란계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포격이 14일에도 계속돼 이 지역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전날밤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포로 보복공격을 해오자 14일 오전(현지시간)레바논 남부의 티레항과 인근89개 마을을 폭격,레바논 남부 주민 40여만명은 이미 피난길에 올랐다.
이스라엘군은 또 레바논내 민간시설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베이루트 외곽의 발전소와 헤즈볼라 라디오방송국 안테나를 전폭기로 공격했다.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이스라엘 전폭기들이 레바논 북부지역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수용소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이날 밤 이스라엘 북부 키리야트 시모나 마을에 로켓포 39발을 발사하는 한편 TV 방송을 통해 『사태가악화됨에 따라 순교자 여단은 각자 정해진 위치로 집결하라』고 명령했다.또 현지의 보안소식통들은 헤즈볼라가 자 살공격대원 3백여명을 레바논 남부지역에 투입했으며 이미 작전이 진행중이라고말했다.한편 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 등 인근 국가들이 사태 진정책을 논의할 소규모 정상회담을 준비중이라고 아랍 소식통이 전하는 가운데 라피크 알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이날 카이로에 도착했다.
시아파에 속한 회교 원리주의 조직으로 아랍말로 「신의 당」이란 뜻.추종세력은 5천여명이고 79년 이란 회교혁명후 이란의 지원을 받아 급성장했다.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후 이스라엘군의 완전철수를 주장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와 기습 공격을계속해왔다.
헤즈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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