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골퍼, 5년전 이랬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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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당시의 크리스티 커(左). 다케후지 클래식 4라운드에선 모델 못지않은 날렵한 몸매를 과시했다(右). [라스베이거스 AP=연합]

18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다케후지 클래식에서 전설안(23)을 따돌리고 우승한 크리스티 커(27.미국).

지금은 '미녀 골퍼'로 통하는 그지만 5년 전만 해도 정반대의 처지였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9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커는 99년까지 1m63㎝의 키에 79㎏의 몸매였다. 데뷔 첫해 상금 랭킹은 112위, 98년엔 74위였다. 그러나 99년 이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지독한 다이어트로 2002년 체중이 54㎏으로 줄어든 것. 3년 만에 25㎏이나 뺀 것이다.

그는 외신의 질문에 "튀긴 음식은 절대 먹지 않고, 시금치 샐러드를 주식으로 즐겼다"고 말했다. 음식 섭취를 줄이는 한편 밤낮없이 운동에 매달렸다고 한다.

감량을 하면서 성적도 좋아졌다. 2001년 상금 랭킹 28위. 2002년엔 롱스 드럭스 챌린지에서 LPGA 투어 첫우승을 하면서 12위로 껑충 뛰었다.

"학창 시절 뚱보라고 놀림받을 때마다 무척 괴로웠다"는 그는 "살을 빼고 난 뒤 인생이 달라졌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배우나 모델로도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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