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면세점 매출부진-일본관광객 줄고 엔貨약세로 재고누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롯데.동화.신라 등 시중면세점들이 경기위축으로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이들 업체들은 지난해 경기호황때 대량으로 들여온 수입품 재고를 처분하지 못해 이달초 이월상품기획전이라는 이름으로세일에 나서기까지 했으나 여전히 재고누적에 시달 리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수입한 재고물량이 5천만달러 어치에달해 수입의류 등 대부분 제품가격을 인하하면서까지 고객유치에 나섰으나 재고처분에는 역부족이어서 골치를 앓고 있다.면세점들이이처럼 재고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올들어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든데다 엔화 약세로 구매력이 낮아져 면세점이용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올 1~2월중 일본인 관광객 입국자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서울지역 7개 시중면세점의 매출액은 모두 1억1천8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억1천2백만달러보다 5.3% 늘어나는데 그쳤다.업체별로는 롯데면세점이 6천4백만달러에서 6천2백만달러로 감소세를 보였고 신라면세점과 동화면세점은 각각 1천9백만달러와 2천1백만달러로 전년동기비 10%정도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종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