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한국.미국연합군 대응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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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최근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에 일촉즉발의 긴장이 일고 있다.이에따라 유사시 한.미연합군의 대응전략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고조되고 있다.
군당국에 따르면 한.미연합군은 전시에 대비,「신작전계획 5027」을 수립해놓고 있다.또 우리군은 북한이 전쟁을 도발할 경우 단독으로라도 북한군을 궤멸시켜 통일을 달성한다는 「000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신작전계획 5027」은 북한의 남침이 있을 경우 제1.2단계의 저지,3단계 격멸,4단계 고립화,5단계 종전 이후 등으로전개한다는 내용.
더 구체적으로는▶1단계로 미신속전개 억제전력(FDO)을 한반도에 배치하고▶2단계로 서울이북지역에서 북한의 침략을 저지하며▶3단계로 북한의 주요 전투력을 격멸하고 북진을 계속하면서 대규모 상륙작전을 펴고▶4단계로 평양을 고립시킨 뒤 ▶5단계로한국주도의 통일을 이룩한다는것등이다.
이와 관련,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군사위원회의(MCM)에서 기존의 FDO뿐만 아니라 한반도 유사시 미측의 신속배치 전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전투력 증강」(FE)개념에 의한 한.미연합 군사대비태세 구축 에 합의한 바 있다.
FE는 FDO와는 별도로 2개의 항공모함전단,1천여대의 항공기및 상당수의 해병대병력을 증파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연합군은 이같은 FDO.FE전력으로 1단계에서 북한의 전쟁도발을 억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북한은 한국군 전방부대를 집중포격하고 특공대를 투입,서울후방을 교란하는 양동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이때 한.미연합군에는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ion)3」가 발동되면서 작전계획상 2단계로 넘어간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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