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5% "중국은 위협적 존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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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며칠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인들은 중국인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BBC TV의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나잇’(Newnight)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브스캔에 의뢰해 한국, 미국, 영국, 인도, 브라질 등 5개국의 국민 1000명 이상씩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인의 55%가 중국을 위협적인 존재로 보았다. 이에 반해 나머지 국가인 미국, 영국, 인도, 브라질 국민들은 중국을 대체로 우호적으로 생각했다. 미국인의 경우 75%가 중국에 대해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과 주요 무역 교역국인 미국, 영국, 브라질에서는 중국 동맹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가까운 한국과 인도는 경쟁 국가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5개국 모두에서 35세 이하의 젊은이들은 중국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5개국 모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미국인과 영국인의 65%, 브라질인과 한국인의 50% 이상이 중국인들의 인권이 탄압받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중국의 인권 탄압을 우려하는 한국인은 45%, 인도인들은 40%에 불과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 국가다. 세계의 굴뚝이다. 또 한국인의 75%가 중국이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중국인들은 자국의 미래에 낙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번 BBC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중국인의 86%가 중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대답했다. 지금까지 실시된 여론 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4년만에 중국은 54%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여왔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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