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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대 총선 표밭 현장-서울.인천.경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7일 부활절을 맞아 많은 신도들이 교회나 성당을 찾을 것에착안한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종교인 표밭 일구기에 열중.
은평을 국민회의 이원형(李沅衡)후보는 오전9시부터 은광교회.
동북교회.불광동성당 앞에서 예배보러 온 신도들에게 한표를 부탁. 자신도 기독교인인 은평을 민주당 이장희(李章凞)후보는 부인과 함께 불광동교회 예배에 참석한뒤 귀가하는 신도들의 손을 꼭붙잡고 지지를 호소.또 은평갑 민주당 장두환(張斗煥)후보측은 오전7시부터 은평성결교회.역촌성당.수색성당 앞에서 개인유세를 한 뒤 『부활절인 만큼 교회나 성당앞 유세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마디.
…7일 서울용산선거구 합동유세가 열린 금양초등학교에는 민주당과 국민회의의 청년운동원들이 얼굴에 물감으로 당기(黨旗)와 후보의 기호 등을 그리고 나와 눈길.
민주당 남녀청년운동원 30여명은 흰티셔츠에 청바지를 똑같이 입고 얼굴에 파란색과 흰색.빨간색 등으로 기호 「3」번의 숫자와 당기를 그린채 무리지어 다니며 세를 과시.
국민회의측 젊은 남자운동원 10여명도 노란색 티셔츠차림과 양쪽 뺨에 빨간색.녹색.파란색 등으로 「2」번 숫자를 그리고 유세장을 누비며 유권자들의 시선잡기에 안간힘.

<양선희 기자> …인천남동갑선거구에 출마한 신한국당 이윤성(李允盛)후보는 젊은층을 겨냥,양복에 어울리지 않게 청소년들이 즐겨 신는 농구화를 신고 「언밸런스」차림의 개인유세를 벌여 눈길. 李후보측은 하루 20~30㎞씩 유세강행군을 벌이다보니 발이 붓는 등 고통이 심해 활동이 편한 캐주얼화로 바꿔 신다 최근들어 다시 아들의 농구화를 빌려 신고 있다고 설명.
또 신체장애에도 불구하고 남갑선거구에 나선 자민련 정의성(鄭義成)후보도 골목골목 누비다 발에 피가 맺힐 정도여서 구두 대신 운동화로 바꿔 신고 다니며 득표를 호소.이들은 『유권자앞에예를 갖추는게 도리이나 더많은 유권자를 만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주민들의 양해(?)를 기대.
…인천남동갑선거구 자민련 이상만(李相萬)후보는 개인유세때마다『정치에 「송곳이론」을 도입하자』며 표심을 향해 사자후(獅子吼)를 토해 이채.
李후보는 『단단한 벽을 넓적한 물건으로 하염없이 때리다 지치는 것보다 끝이 날카로운 송곳으로 한군데만 집중적으로 뚫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며 『할 일이 여러가지 있을 때 가장 중요한 일 하나만을 골라 전력으로 그것을 해결하라 는 것이 송곳이론』이라고 설명.
[인천=김정배 기자] ***경 기 …7일 오후2시 이천초등학교에서 열린 이천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1천여명의 유권자들이 모였으나 이가운데 상당수는 각 후보가 동원한 청중과 운동원들이 차지. 무소속 이희규(李熙圭)후보는 『상표만 붙였다고 다 이천쌀이 아니다』며 『주민등록을 한번도 이천 밖으로 옮긴적이 없는자신이야말로 진짜 이천쌀』이라며 지지를 호소.
신한국당 이영문(李榮文)후보는 『정치가 안정돼야 사회가 안정되고 경제도 발전할 수 있다』는 3단논법을 제시하고 『경제대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여당후보를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
국민회의 전상현(全相鉉)후보는 『올해 공사를 벌일 8개 고속도로 통과지역은 대부분 야당 국회의원 지역구』라며 『여당만 지지하지 말고 야당후보를 뽑아야 예산확보가 될 것』이라고 역설.
[이천=유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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