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홈페이지>미국 윈저 고등학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고등학교 홈페이지에 난데없이 등장하는 상업 광고.미국 윈저고등학교의 홈페이지(http://www.windsor.k12.vt.us/)에는 연못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휴양지의 사진과 숙박비.교통편.주변의 가볼만한 곳 등에 대한 자상 한 설명이 나타난다.
학생들이 대가없이 자기 고장 사업자들의 광고를 실은 것.
학생들의 소개만큼이나 「혁신적인」홈페이지인 셈이다.
물론 이 학교의 홈페이지가 광고로만 채워진 것은 아니다.윈저고가 내세우는 세가지 교육프로그램은 신화연구.프랑스과.화가교실. 트로이전쟁을 공부해보자.신화프로그램중 그리스란에 들어가면 트로이 항목(알파벳순으로 밑에서 여섯번째)이 나오는데 트로이전쟁은 제우스의 딸인 헬렌으로 시작돼 목마로 끝났음을 알 수 있다. 프랑스과에는 프랑스의 역사.문화.사회에 관한 18개 관련인터네트 사이트가 올라 있다.여기에는 교사가 역사.문화에 관한문제들을 올려 학생들이 인터네트에서 답을 찾고 질문이 있으면 전자우편(E-Mail)으로 보내도록 해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학습을 유도한다.인터네트를 통한 교사.학생간의 쌍방향 교육이다.
교사들이 추천하는 사이트도 모아져 있다.펠티어교사가 제공하는사이트는 국방성.피라미드.행렬체계.그야말로 인터네트를 교과서 바깥의 교육 데이터베이스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영어권이라는이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학교의 홈페이지가 지역 사회와 연계돼 유용한 교육도구로 살아 움직이고 있는 좋은 예다.
채병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