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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종합10위’ 캔다 태극전사 金밭 10장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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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호 24면

첫 개막식 리허설을 한 7월 16일 밤 주경기장 하늘을 오색 폭죽이 수놓고 있다. 성화 점화방식 등 몇 가지 행사는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남자 수영(400m 자유형 결승=10일 오전 11시 21분·내셔널 아쿠아틱스 센터)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부정 출발로 예선에서 실격당하고 눈물을 흘린 ‘머린 보이’ 박태환(사진). 18세의 청년이 된 그는 한국의 첫 올림픽 수영 메달 후보이자 자유형 400m 우승 후보다. 올해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3분43초59. 그랜드 해켓(호주·3분43초15)과 라슨 젠슨(미국·3분43초53)보다 뒤지지만 박태환은 오름세다. 더구나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해켓을 이겼다.

양궁(여자 단체 결승=10일 오후 6시25분, 남자 단체 결승=11일 오후 6시25분, 여자 개인 결승=14일 오후 6시37분, 남자 개인 결승=15일 오후 6시37분·베이징 올림픽 그린 양궁장)
남자 대표 임동현의 양쪽 눈 시력은 0.1에 불과하다. 하지만 메달 색깔은 뚜렷하게 구분한다. 그는 한국 남자 개인전 첫 금메달과 남자 단체전의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여자 대표팀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개인전 금메달도 1984년부터 한국의 몫이었다.

여자 역도(75㎏ 이상급 결승=16일 오후 8시·베이징 항공우주대학교 체육관)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장미란(사진). 4년 전 아테네에서는 은메달에 그쳤다. 라이벌 무솽솽(중국)의 불참으로 우승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지난달 태릉선수촌에서 비공식 세계 최고기록(합계 330㎏)을 들어 올리는 등 경기력도 절정이다.

태권도(여자 57㎏급 결승=21일 오후 9시, 남자 68㎏급 결승=21일 오후 9시15분, 여자 67㎏급 결승=22일 오후 9시·베이징 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
아테네에서 종주국 체면 다 구겼다. 중국·대만과 나란히 2개의 금메달을 기록했다. 올해는 3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67㎏급의 황경선(사진)과 여자 57㎏급의 임수정, 남자 68㎏급의 손태진이 후보다. 임수정·손태진은 미국의 로페즈 남매(다이애나와 오빠 마크)를 이겨야 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박태환, 장미란, 황경선, 정지현, 계순희, 엘레나 이신바예바, 마이클 펠프스

배드민턴(남자 복식 결승=16일 오후 7시30분·베이징 기술대학교 체육관)
만 25세에 키 1m68㎝의 정재성과 그보다 12㎝ 크고 여섯 살 어린 이용대. 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남자에게 중국의 배드민턴 ‘싹쓸이’를 저지하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중국의 카이윤-푸하이펭 조가 기다린다.

남자 유도(남자 73㎏급 결승=11일 오후 7시·베이징 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원희를 꺾고 태극마크를 단 왕기춘. 올림픽에선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들리와 몰도바의 세르기우 토마의 도전을 받는다.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와 달리 체력을 바탕으로 한 방어력이 왕기춘의 무기다.

사격(남자 10m 공기권총 결승=9일 오후 4시, 남자 50m 권총 결승=12일 오후 1시·베이징 사격장)
진종오가 출전하는 남자 10m 공기권총은 개막 이튿날에 열린다. 한국선수단의 산뜻한 출발을 알리는 총성을 울려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아테네의 50m 권총에서 다 잡았던 금메달을 놓친 아픔도 지워야 한다. 장애물은 중국의 탄종리앙.

남자 기계체조(남자 개인종합 결승=14일 오후 12시, 남자 평행봉 결승=19일 오후 8시 30분·국립체육관)
아테네올림픽 개인종합 결승에서 평행봉 종목 심판의 오심으로 미국의 폴 햄에게 금메달을 넘겨준 양태영. 햄은 손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지만 중국의 양웨이와 리샤오펑이 버티고 있고 4년 전 개인종합 은메달을 딴 팀 동료 김대은도 만만치 않다.

레슬링(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결승=12일 오후 7시15분·농림대학교 체육관)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의 정지현(사진)은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66㎏으로 체급을 올렸다. 하지만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60㎏급으로 복귀한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에선 일본의 사사모토 마코토에게 졌다. 하지만 지금 컨디션은 최고다.

여자 펜싱(여자 플뢰레 결승= 11일 오후 9시 40분ㆍ내셔널 컨벤션 센터)
남현희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우승한 남자 플뢰레의 김영호 이후 8년 만에 펜싱 금메달을 노린다. 발렌티나 베잘리와 조반니 트릴리니(이상 이탈리아)를 무찔러야 한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28개 종목에서 1만 명이 넘는 선수가 뜨거운 중국의 여름을 더 달아오르게 할 것이다. 주요 격전지를 중앙SUNDAY가 미리 다녀왔다.

가장 빠른 사나이는?(남자 100m 결승=16일 오후 11시30분·주경기장)
‘볼트(bolt)’라는 단어에는 ‘뛰어나가다’라는 뜻이 있다. 세계기록(9초72) 보유자인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이름값을 할지? 라이벌이자 팀 동료인 아사파 파월은 지난달 스톡홀름 그랑프리에서 볼트를 제쳤고 2007년 세계 챔피언 타이슨 가이는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비공식이지만 9초68을 찍었다.

류샹 vs 로블스(남자 110m 허들 결승=21일 오후 10시35분·주경기장)
류샹은 2004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트랙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영웅. 지난 6월 류샹의 세계기록을 깬 쿠바의 다이론 로블스(12초87)는 홈 팬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펠프스, 8관왕 도전(남자 수영 400m 혼영 결승=10일 오전 11시, 혼계영 400m 결승=17일 오전 11시55분·내셔널 아쿠아틱스 센터)
중국에서 행운의 숫자는 ‘부자가 되다’는 뜻의 단어와 발음이 비슷한 8이다.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사진)는 단일 올림픽 최다인 8관왕에 올라 금부자가 되려 한다. 출전하는 8개 종목 중 6개 종목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진정한 적수는 1972년 뮌헨올림픽 수영 7관왕 마크 스피츠(미국)다.

‘드림팀’의 복수 혈전(남자 농구 결승=24일 오후 1시 동메달 전이 끝난 후·우케송체육관)
‘드림팀’의 꿈은 오로지 명예회복. 아테네에서 동메달에 그쳐 망신을 당한 미국 남자 농구가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조별 예선에선 홈팀 중국, 2006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우승팀 스페인과 만난다.

황제의 설욕전(남자 테니스 단식 결승=17일 오후 5시· 그린 테니스 센터)
세계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결승에서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내리 패한 뒤 올림픽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선 숙적 나달을 꺾을 수 있을까.

삼바 축구, 첫 금메달 도전(남자 축구 결승=23일 오후 1시·주경기장)
월드컵을 다섯 번이나 제패한 브라질이 올림픽에선 노 골드다. 와일드 카드로 호나우지뉴를 내세워 금 가뭄을 끝내려 한다. 조별 예선을 통과하면 4강에서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르헨티나와 만날 수 있다.

이신바예바 vs 이신바예바(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18일 오후 8시20분·주경기장)
러시아의 엘레나 이신바예바(사진). 그녀는 외롭다.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23번이나 갈아치운 그녀에겐 경쟁 상대가 없다. 금메달은 떼어논 당상이고, 지난 7월 30일 기록한 5.04m의 세계기록을 경신할지가 관심거리.

왕하오의 복귀?(남자 탁구 단식 결승=23일 오후 9시30분·베이징대학교 체육관)
4년 전 남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의 유승민에게 일격을 당했던 중국의 왕하오는 지난해 10월부터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8위까지 밀린 유승민보다 팀 동료이자 세계 2, 3위인 마린·왕리친이 더 두렵다.

매트 위의 ‘우생순’을 꿈꾸다(여자 유도 48㎏급 결승=9일 오후 7시, 57㎏급 결승=11일 오후 7시·베이징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
계순희(북한·사진)와 다니 료코(일본). 한때 라이벌이었던 두 여전사가 다른 체급에서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계순희는 여자 57㎏급에서 북한의 유일한 금메달 꿈을 캐려 하고, 료코는 48㎏급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붉은 공포, 쿠바 야구(야구 결승=23일 오후 7시·베이징 우케송 스포츠 센터)
늘 붉은 유니폼을 입는 쿠바 사나이들이 네 번째 올림픽 우승에 도전한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멤버 중 절반 이상이 교체됐지만 여전히 강하다. 장애물은 일본 정도다. 미국과 한국으로선 힘에 부치는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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