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디지털 이동전화(CDMA) 세계최초 상용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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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지난 1월1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첨단 디지털이동전화(CDMA)서비스가 한국이동통신(사장 徐廷旭)에 의해 이뤄졌다.우리나라가 미국.일본.유럽 등을 제치고 세계 최초의 첨단통신서비스국가가 된 것이다.
디지털이동전화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마저 현재 홍콩 등지에서일부 이용자들에 한해 시험 서비스를 진행중이다.미국 통신업체 등 일부에서 디지털이동전화 서비스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하고 있지만 국내 통신업체들의 디지털이동전화 상용화는 더욱 가속화되고관련 시스템이 러시아에 수출되는 등 국제적인 인정까지 받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이 LG정보통신(대표 鄭壯晧)과 공동으로 디지털이동전화를 부천.인천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한데 이어 다음달 12일 서울.과천.고양.성남.광명 등 수도권과 대전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키로 했다.
제2이동전화회사인 신세기통신(대표 鄭泰基)도 삼성전자(대표 金光浩)와 함께 다음달 1일 디지털이동전화로 첫 서비스를 실시한다.그동안 디지털이동전화 기술에 고개를 저었던 신세기통신의 디지털서비스 개시는 상용서비스에 대한 신뢰성을 한 층 높였다는분석이다.
鄭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사내직원과 주주사.직접관련인사등 6백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통화소통률이 95% 이상을 기록하고 통화품질도 우수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에 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이 국내 상용서비스를 발판삼아러시아 등에 관련 통신시스템을 수출하거나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말 러시아 모스크바 현지 지역통신회사인 IV텔레콤사와 2백만달러 규모의 디지털이동전화 시스템 및 단말기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당시 브루센체브 IV텔레콤 사장은한국의 디지털이동전화 기술을 높이 평가하면서 연 말까지 6백만달러 규모의 디지털이동전화 시스템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정보통신도 1천만달러를 투자해 실리콘밸리 인근의 샌디에이고에 미국 현지 디지털이동전화 시스템 및 단말기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공급부족이 예상됐던 디지털이동전화 단말기도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다는 전망이다.지난달 정보통신부가 디지털이동전화 활성화차원으로 그동안 유통 및 판매를 금지했던 한국이동통신.신세기통신등 서비스업체들의 단말기 공급을 1년간 허용했다 .따라서 이들회사는 국내 디지털휴대폰은 물론 외국제품도 수입.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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