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텔레콤 신드롬 첨단 무선통신서비스의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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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앞으로 2~3년 사이에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통신서비스들이 국내에서 속속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개인휴대통신(PCS)을 비롯,저궤도위성(LEO)이동통신서비스.주파수공용통신(TRS).발신전용휴대전화(CT-2).무선데이 터통신 등 첨단통신서비스들이 통신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업체들에 의해 일제히 시작된다.새로운 통신서비스의 내용과 서비스 시기.요금 등이모저모를 알아본다.
[편집자註] 2000년을 4년 앞둔 지금 재계는 「텔레콤신드롬」에 빠졌다.자고나면 「텔레콤」이라는 간판이 새로 생긴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재계의 관심이 오는 6월로 예정된 PCS.TRS.CT-2등 신규통신사업권 향방에 쏠려 있다.
그중 핵심은 PCS.빠르면 97년 후반부터 언제,어디서나 통화할 수 있는 꿈같은 통신의 세계를 펼쳐줄 서비스다.현재 이동전화기 값의 절반이면서 무선데이터통신도 가능하다.당초 보행자 중심이라는 예상과 달리 기술발전으로 시속 1백㎞의 차 안에서도쓸 수 있다.요금은 여러 업체 경쟁으로 이동전화의 절반 수준이될 전망.장비 대부분은 국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시스템일것으로 보인다.
무선서비스중 중견기업들이 한판 벌이는 분야가 TRS다.비슷한용도의 사람들끼리 다수의 전파채널을 공동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안테나 3개면 서울지역 서비스가 가능할 정도로 망 구성이 쉽고 사용요금도 이동전화 보다 30% 이상 싸다.주로 상품배달.가전제품AS.건설현장통신등 업무용으로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첨단 디지털방식으로 해야 하는 전국사업권이 한장,중소기업용으로 도단위 지역사업권이 있다.
새로 등장할 이동통신서비스중 보급형 서비스도 있다.받지는 못하고 걸 수만 있는 CT-2는 경제적 이유로 휴대전화서비스에 가입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환영받게 된다.여기에 삐삐만 붙이면받는 것에도 문제없다.
전국사업권을 확보한 한국통신은 서울 여의도.광화문에서 「시티폰」이란 이름으로 시범서비스중이다.전화기 가격은 20만원,요금도 지금 이동전화서비스의 절반 정도다.자동차 안에서도 인터네트를 보는 시대가 온다.무선데이터통신이 등장하기 때 문이다.
선진국에서는 10년전부터 자동차영업사원.보험외판원은 물론 증권.외환거래인에게 「필수품」이 됐다.전국 사업권 석장이 걸려 있다. 이번 신규통신사업권 경쟁에서 결정되지는 않지만 저궤도위성(LEO)이동통신서비스도 우리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기대주. 1천~1만㎞ 상공에 떠있는 위성이 지구상 어느 곳과의 통화도 수월하게 해준다.정보통신부의 관련전파 배정 원칙이 결정되면 즉시 해당 업체가 선정된다.
이민호 뉴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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