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호조 산업생산 8.2% 증가-2월 산업동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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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정부의 공공투자 덕에 경기가 연초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그런대로 괜찮은 모습으로 굴러가고 있다.최근 들어 주택을 중심으로 건설경기도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민간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있고 재고(在庫)도 갈수록 늘어 출하 증가 속도를앞지르고 있어 경기 연착륙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중화학과 경공업간 양극화 현상도 더욱 심화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반도체.자동차.컴퓨터 업종의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8.2% 늘어났다.
1월중 증가율이 12.4%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신장세가 낮지만 1,2월을 합치면 10 .3%에 달해 지난해 4.4분기에비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의 평균 공장가동률(2월중 83.4%)이나 소비 증가율도 전달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산업 활동이 이런 수준을 유지한 것은 발전소 등 정부 부문의투자가 활발했던데다 올 1,2월중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이틀이나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민간의 투자 부진을 공공투자가 메워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들어 민간의 건설투자가 주택을 중심으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3월부터는 신모델 자동차 생산이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어서 올해 경제는 안정 성장세를 유지할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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