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 관광객 1000만 돌파 눈앞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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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 입구에 최근 조성된 하회관광단지 중 하회장터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 하회마을이 관광객 10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회마을관리사무소 측은 오는 2, 3일쯤 1994년 매표소 설치 이후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100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7월 30일 현재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내외국인과 유·무료 인원을 합쳐 999만2702명. 이 중 외국인은 18만여 명. 2000원(어른)씩 받는 관람료 수입은 지금까지 총 86억여원에 이른다. 그동안 하회마을 관광객은 매표소가 설치된 첫해 25만명에 이어 98년까지 연간 40만명 안팎에 머물렀다. 40만명대 관광객은 1999년 한해 1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그해 4월 하회마을을 찾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후광효과 덕분이었다. 인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80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 전국의 6개 대규모 민속마을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다. 안동시는 하회마을 관광객 1000만 돌파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맞춰 지난 6월 주변 환경을 크게 정비했다. 하회마을에서 기념품과 음식 등을 팔던 상가 10여 곳 중 3곳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마을 밖으로 배치했다. 마을 입구에서 1㎞쯤 떨어진 곳에 하회관광단지를 새로 조성한 것. 하회마을관리사무소와 주차장도 이곳에 새로 만들었다. 관광객은 마을 입구까지 1㎞를 걷거나 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도로 옆 강쪽으로는 걸어갈 수 있는 오솔길도 조성 중이다.

하회마을관리사무소는 2∼3일 기념축제를 마련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시작으로 타악과 풍물굿·전통인형극 등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방학을 맞아 이곳을 찾는 가족 관광객을 위해 천연염색·도자공예·칼라믹스·풍선아트 등 15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만송정 숲과 놀이마당에서 진행된다. 또 1일 오후 7시엔 하회마을 목석원에서 장승촌 음악회가 열린다. 장승제를 비롯해 사물놀이·색소폰·국악·전통춤 등이 어우러진다. 21명의 문화관광해설사도 각 행사장에 배치돼 도우미 역할을 맡는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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