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대] ‘레이저레이서’ 얼마나 좋기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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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일본 사이클 대표팀의 나가쓰카 도모히로(長塚智廣·29)가 베이징 올림픽 단체 스프린트 경기에 스피도사의 수영복 ‘레이저 레이서’를 착용하고 나서기로 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나가쓰카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이저 레이서를 유니폼 하의 밑에 속옷처럼 입고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영 이외 종목에서 레이저 레이서를 입고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나가쓰카는 “레이저 레이서를 입고 훈련한 결과 250m의 벨로드롬 한 바퀴를 도는 시간이 0.2초 단축됐다”고 말했다. 사이클 트랙 경기의 하나인 단체 스프린트는 한 팀당 세 명의 선수가 벨로드롬을 세 바퀴 돌아 속도를 겨루는 경기다. 올림픽 메달권 예상 기록은 43초대 초반. 한 바퀴당 0.2초씩 기록이 단축되면 이미 세계 정상급인 일본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도 가능한 수준이다.

○…나이키가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수영 대표 선수 4명이 경쟁사인 스피도의 ‘레이저 레이서’를 입는 것을 허용했다고 AP통신이 31일(한국시간) 전했다. 후원 선수들에게 엄격한 계약조건 이행을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한 나이키가 경쟁사 제품 착용을 허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나이키의 딘 스토이어 대변인은 “올림픽은 선수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그들의 목표를 고려해 타사 제품 사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8월 8일 결혼하려는 ‘올림픽 혼인족(奧運婚人族)’이 크게 늘고 있다고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난징(南京) 등 전국 주요 도시의 혼인등기처에는 요즘 8월 8일 혼인등록을 위해 등기예약을 하는 예비 부부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당일에는 신고자가 많이 몰릴 것으로 우려해 등기예약을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신화통신은 상하이의 경우 약 13만5000쌍이 8월 8일 혼인신고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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