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총선 후보중 100억이상 재산 후보 17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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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5대총선 후보중에는 1백억원대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거부(巨富)가 적지않다.27일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드러난 재산신고내용을 보면 1백억원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잠정집계된 후보는 17명.대부분이 기업가 출신이며 이 중에는 전국구 후보도5명이나 된다.
부동의 1위는 대구달성에 출마하는 신한국당 김석원(金錫元)후보다.전(前) 쌍용그룹회장인 金씨는 쌍용그룹 계열사 보유주식과부동산등을 포함,1천2백79억여원을 등록했다.지역구에 출마한 현대중공업 오너인 정몽준(鄭夢準.울산동),동일고 무벨트를 소유한 김진재(金鎭載.부산금정갑)후보 등도 재력가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전국구 후보중에는 자민련 후보 3명과 신한국당.국민회의 후보 각 1명이 1백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컴퓨터 회사를 갖고 있는 자민련 지대섭(池大燮)후보는 4백90억원의 재산으로 전국구 후보중 최고.흥행관련 사업체를 갖고 있는 신한국당 신영균(申榮均)후보와 사립학교를 운영하는 국민회의 정희경(鄭喜卿)후보도 각각 2백72억원과 1백55억원으로 재력을 과시했다.그러나 신한국당 전국구 21번인 박찬종(朴燦鍾)전의원은 「마이너스 5억5천만원」을 신고,전국구 와 지역구를 통틀어 출마자중 재산 꼴찌를 기록.국민회의 김필기(金必起)후보도 「마이너스 5억원」을 신고했다.거물 후보중에서는 김대중(金大中)총재가 9억3백만원을,이회창(李會昌)선대위의장은 12억7천만원,이홍구(李洪九)전총리는 29억 2천만원을 각각 신고했다.여야 4당 전국구 후보의 재산 평균액에 있어선 단연 자민련이 최고를 기록했다.전국구 공천을 받은 후보 36명의 재산을 평균해 본 결과 42억3천만원으로 신한국당의 20억6천8백만원보다 배가 넘는다.반면 국민 회의는 11억4천만원.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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