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 하트" 5개부문 수상-68회 아카데미영화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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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올해 아카데미영화상의 작품.감독상은 할리우드 메이저영화사의 주류작품이 차지했지만 연기부문은 저예산 독립영화들이 휩쓸었다.
26일 오전(한국시간)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 뮤직센터에서 열린 제68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멜 깁슨이 제작.감독.주연한 대하서사극 『브레이브 하트』는 작품.
감독상을 포함,5개부문을 수상했다.
아카데미위원회는 작품.감독상으로 스케일이 크고 오락성이 풍부한 『브레이브 하트』를 선택했지만 연기부문에선 요즘 할리우드의흐름을 뒤바꿔 놓고 있는 비주류 독립영화들을 무시하지 못했다.
남우주연상은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에서 알콜 중독자역을 실감나게 해낸 니컬러스 케이지,여우주연상은 『사형수의 발걸음』에서 수녀역을 열연한 수전 서랜던이 수상했다.
또 남우조연상은 범죄 스릴러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지능적인범인으로 나온 「악역」전문배우 케빈 스페이시에게 돌아갔으며 여우조연상은 우디 앨런이 각본을 쓰고 감독한 영화 『마이티 아프로디테』에 출연한 미라 소르비노가 차지했다.모두 개성있는 작품의 연기파 배우들이다.『유주얼 서스펙트』는 또 시나리오를 쓴 크리스토퍼 매쿼리가 각본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였다.영국 여배우 에마 톰슨은 제인 오스틴의 고전소설을 영화화한 『센스,센서빌리티』로 각색상을 수상,올해 골든 글로브.아카데미 각색상을 휩쓸었다.
외국어영화상은 독일 출신의 여성감독이 연출한 네덜란드영화 『안토니아의 대사』가 수상했다.이 작품은 특이한 삶을 살아가는 5명의 여성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시카고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올해는 시상식전에 최종 승자를 점치기가 불 가능할 만큼다양한 영화들이 후보에 지명됐고 수상도 분산된 경향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여름 『브레이브 하트』를 국내개봉했던 폭스코리아는 아카데미상 수상을 계기로 오는 30일부터 서울.녹색.시네마천국등 서울시내 3개극장에서 재개봉하기로 했다.
◇수상작.수상자들 ▶작품상=『브레이브 하트』▶감독상=멜 깁슨▶남우주연상=니컬러스 케이지▶여우주연상=수전 서랜던▶남우조연상=케빈 스페이시▶여우조연상=미라 소르비노▶각본상=크리스토퍼 매쿼리▶각색상=에마 톰슨▶촬영상=『브레이브 하트』▶편집상=『아폴로 1 3』▶미술감독상=유지노 자네티(레스토레이션)▶의상상=제임스 애치슨(레스토레이션)▶분장상=피터 프램튼.폴 패티슨.로이스 버웰(브레이브 하트)▶시각효과상=『꼬마돼지 베이브』▶음향상=『아폴로 13』▶음향효과편집상=『브레이브 하트』▶작곡상 =『포카혼타스』(뮤지컬.코미디부문)『일 포스티노』(드라마부문)▶주제가상=『컬러스 오브 더 윈드』(포카혼타스)▶단편다큐멘터리상=『생존자의 추억』▶장편다큐멘터리상=『안나 프랑크를 기억하며』▶단편영화상=『사랑에 빠진 리버맨』▶단편만화상= 닉 파크(날카로운 면돗날)▶외국어영화상=『안토니아의 대사』▶명예상=척 존스(『톰과 제리』 애니메이터).존 라세터(『토이 스토리』 애니메이터)▶평생공로상=커크 더글러스 이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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