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총선 개인유세 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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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 영등포갑의 국민회의 장석화(張石和)위원장은 이날 오전일찌감치 후보등록을 마친 뒤 유세차량을 타고 수행원 7명과 함께 영등포시장 등을 돌며 명함을 배포하고 즉석연설을 하는 등 「몸풀기 유세」에 돌입.민주당 양천갑 서경석(徐 京錫)위원장도오후3시부터 등촌시장등을 돌며 골목길 연설을 시작.徐위원장은 특히 장학로(張學魯)씨 사건을 적극 활용,「문민정부의 부패」를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신한국당 흠집내기를 시도.
…서울서대문갑의 신한국당 이성헌(李性憲)후보는 『나도 전라도사람이지만 반독재투쟁의 인연으로 YS와 함께 일한다』며 서대문구의 전라도출신 표를 의식한 발언을 연발.
李후보는 또 4.5 트럭를 개조,지붕을 개폐할 수 있고 대형멀티비전 4개가 달린 멀티카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같은 지역구의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후보도 이날 오후2시 서대문구연희동 사러가쇼핑센터 앞에서 트럭에 올라 물문제를 거론하며 「환경정치인」이 될 것을 공약하는등 유세전에 돌입.

<김준현 기자> …재래시장이 밀집한 서울동대문과 중랑 선거구에서는 등록을 마친 후보들이 일제히 시장으로 쏟아져 나와 얼굴알리기를 위한 총력전.
중랑갑에서 출마한 신한국당 김철기(金喆基)후보,민주당 신형식(申亨植)후보는 이날 오전8시부터 면목동 일대 일명 「도깨비시장」「동부시장」등에서 개인 연설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표밭 다지기에 열중.
특히 申후보는 25인치 컬러 모니터 4개를 탑재한 1짜리 「멀티비디오화물차」를 시장에 세워놓고 자신의 활동이 담긴 비디오를 상영해 관심을 모았다.
또 동대문갑 국민회의 김희선(金希宣)후보는 이날 오전11시45분쯤 경동시장을 방문,장보러 나온 주부들에게 『주부 출신 여성이 매운 손끝으로 나라 살림을 해야 서민이 잘산다』며 지지를호소. <강홍준 기자> …서울 광진을의 추미애장 주변엔 朴후보운동원들이 「중구 119구조대」란 어깨띠를 두르고 나와 오가는시민들에게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이 지역 주민들을 구제할 후보는 朴후보뿐』이라고 주장.
이날 정대철후보는 개인연설회를 갖지 않고 플래카드와 별도로 대형 걸개그림을 제작,유세차량에 걸고 다니며 젊은층 유권자들의관심을 모으기로 결정.
〈김기찬 기자〉 …서울 광진을의 추미애(秋美愛.37.국민회의)후보는 이날 오후3시 화양동 한아름쇼핑센터앞에서 벌어진 간이유세에서 『영국의 대처 전 수상이 구멍가게 둘째딸이듯 자신도 세탁소집 둘째딸로 태어났다』며 『혼탁한 정치판을 세탁할 사람은자 신밖에 없다』고 주장.
〈정제원 기자〉 …청주 상당구의 신한국당과 자민련 두 유력후보는 이날 오후 청주시내 최대 번화가인 남문로2가 철당간 광장에서 각기 멀티비전과 연단.음향시설이 장착된 1트럭을 동원,한시간 간격으로 첫 개인연설회를 개최.
오후1시 5백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개인연설을 한 홍재형(洪在馨.신한국당)후보는『자민련이 충청도 지역감정을 유발해 충북도민이 밀어줬지만 대전.충남에 비해 청주와 충북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힘있는 사람이 없는 자민련보 다 예산 따오는데 자신있고 능력있는 신한국당 후보가 나서야 지역이 발전한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
한시간 뒤 연설회를 가진 구천서(具天書.자민련)후보는 장학로(張學魯)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부정축재 사건 관련 신문기사를 읽어보이면서 『청와대가 몰랐을 리 없다』는 등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신한국당의 도덕성을 공박하면서도 고교 동창으로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張 전실장 개인에 대해서는 비난을 자제하는모습.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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