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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화제>"AIDS균 날조"서 기존통설 반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의 원인균이라는 것이 통설로 굳어진 가운데 미국에서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책 『에이즈균 날조』(Inventing the AIDS Virus.Regnery 刊)가 출간돼 학계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저자인 피터 듀스버그(사진)가 UC버클리대의 분자생물학교수이자 미국과학아카데미회원이어서 그 파장은 엄청날 듯하다.
그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HIV도 면역체계가 약해진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수많은 병원균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듀스버그교수는 HIV가 에이즈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HIV가 에이즈의 원인균이라는 학설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와 함께 미국에 널리 퍼진 에이즈의 진짜 원인은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의 과다복용이라는 자신의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아프리카지역의 에이즈발병,수혈과 주사기 에 의한 에이즈감염,혈우병환자의 에이즈발병 등에 대해서도 의학적 설명이 덧붙여진다.
HIV가설에 대한 공격외에도 병의 원인은 반드시 균이라는 인식을 보이는 현대의학계의 맹점에 대한 지적도 눈길을 끈다.그는『에이즈도 병과 균을 연결시키려는 바이러스학자들의 허점을 드러낸 케이스』라고 강조한다.『암과의 전쟁을 통해 병의 원인이 꼭균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헌팅」에만 매달리고 있다.』 HIV가 에이즈의 발병균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는 전문가는 듀스버그만이 아니다.노벨상을 수상한 케리 뮬리스가 대표적인 인물.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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