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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실격 해프닝 한국골프 잇단 망신-인도네시아오픈골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최근 국내스포츠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종목은 골프가으뜸이다.지난해의 경우 그레그 노먼.존 댈리를 비롯,웬만한 유명선수는 거의 국내를 다녀갔을 정도로 붐을 이뤘고 아시안투어의일종인 오메가투어 창설로 국내선수들의 해외대 회 출전도 상당히많아졌다.이른바 골프의 국제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대회에 출전한 국내정상급선수들이 잇따라 실격당하는국제적 망신을 초래,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14~17일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인도네시아오픈대회에서는 국내간판급인 김종덕이 주최측의 대회요강을 무시해 실격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1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섰던 김은 15일 벌어진 2라운드가 경기도중 일몰로 중단되는 바람에 16일 오전 16번홀에서 경기를 재개했다.그러나 김은 대회본부의 경기재개 사이렌이울리기 전에 경기를 시작해 실격처리됐다.
비나 일몰등으로 경기가 일시중단됐을 경우 대회본부의 사인이 있어야 경기를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은 프로로서 알아야 할 기본사항중 하나다.국내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실격당한 「사건」은 최근들어 이번이 세번째.지난 93년 11월 월드컵골프 대회에서 박남신이 스코어카드를 잘못 기재해 실격됐고 박은 또 이에 앞서 92년 던힐컵대회에서도 잠정구를 치면서 잠정구임을 명확히 선언하지 않아 실격처리된 바 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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