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시즌 회원권거래 활기-부킹難.그린피 인상으로 수요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분양부진으로 회원모집을 미뤄왔던 골프장들이 본격적인 골프시즌을 맞아 잇따라 회원모집에 나서 회원권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3월 들어 태영.동진.한일.진주CC 등이 새식구를 모집중이고레이크힐스등 5~6개 골프장이 이달중 신규 혹은 추가회원을 모집할 예정이어서 골퍼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
현재 회원을 모집중인 골프장은 월 2회 이상의 주말부킹 보장이 특징.태영은 법인 1백계좌를 2억3천만원(개인 1억1천5백만원)에 선착순 모집중인데 월 4회의 주말부킹을 보장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5인 플레이제를 도입,비회원 4명의 동반이가능하며 개인은 1억원,법인은 입회금 전액을 최장 5년간 팩토링 융자해준다.평일회원도 모집중인데 금액은 1천5백만원.
또 한진그룹이 운영하는 한일CC는 계좌당 4천5백만원에 2차회원 2백명을 모집한다.36홀 규모인 한일은 회원수가 1천9백여명으로 비교적 적어 월 2회의 주말부킹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동진이 개인 1억2천만원에 1백명을 한정 모집하며 신설골프장인 진주는 개인 6천5백만원에 1차회원 2백20명을 모집한다. 이처럼 회원모집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은 최근의 시장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골프장업계에서는 최근들어 수요는 많은데 매물없이 가격만 계속 상승하는 현상이 빚어지자 분양적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
서울CC가 이미 2억원대를 넘어선 것을 비롯,대다수 골프장회원권이 올들어서만 최고 1천5백만원에서 최하 2백만원 이상 껑충 뛰었으나 『실제 거래는 거의 없다』는게 회원권 거래업체 관계자들의 얘기다.
회원권가격 상승요인은 회원권의 필요성이 절박해지고 있기 때문.회원 위주로 운영하는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비회원은 주말은 고사하고 평일조차 부킹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최근의 그린피 인상도 「이상가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비회원의 주말 그린피가 9만원대를 넘어서 비회원의 경제적 부담이 회원보다 3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김종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