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CD롬등 갖춘 인터네트 전용룸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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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서울대에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인터네트를 본격적으로 이용할수 있는 인터네트 전용실이 설치돼 18일 문을 연다.이번 전용실은 국내에 매킨토시PC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엘렉스컴퓨터(대표 金榮植)가 최신 파워매킨토시 30대를 서울대에 기증 해 이뤄진것이다.서울대는 지난 2월에도 인터네트 전용실을 설치한바 있다.그러나 이번 PC는 사운드카드와 CD롬이 달려있어 인터네트는물론 다양한 멀티미디어 학습도 가능하다.
문을 열기전인데도 정교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파워매킨토시의 장점을 활용하고 멀티미디어환경에서 인터네트를 사용하기 위해 화학과.생물학과.산업디자인학과등에서 벌써 전용실 이용 신청을 한 상태.이번 매킨토시 인터네트 전용실 설치로 학생들 의 인터네트열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습공간이 보충돼 인터네트 이용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2월 문을 연 기존 인터네트전용실은 일과중엔 자리가 없을 정도로 학생들이 몰린다.서울대 전산소 운영담당자 박옥배(朴沃培.4 5)씨는 『인터네트실은 전산소가 문을 닫는 오후11시까지도 많은 학생들이 남아 있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고 밝혔다.서울대는 앞으로 다른 실습실도 월드 와이드 웹(WWW)이 가능한 인터네트실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대로선 이번에 좋은 자동차를 장만한 셈이지만 달릴 도로가문제다.현재 서울대의 인터네트 전용망은 2백56Kbps(초당 영문 3만2천자 전송)급.현 전용망을 도로에 비유한다면 극심한정체상태에 있다는 것이 민상렬(閔相烈.컴퓨터공 학과.전산소 캠퍼스망부장)교수의 이야기다.閔교수는 『효과적인 인터네트이용과 외국의 최신정보를 신속히 얻기 위해선 보다 빠른 전용망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대측은 T1급(1천5백44Kbps.초당 영문 19만3천자전송)이나 그 이상으로 전용망을 향상시키길 바라고 있지만 1년에 8억원이상 소요될 회선사용료 문제로 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을겪고 있는 실정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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