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정보화 앞서가는 현장 전주상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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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전주상고(교장 朴承基)의 교실은 3년전부터 주판알을 놓는 소리가 사라지고 컴퓨터 키보드를 두들기는 소리가 요란하다.
상고 출신이라면 누구나 주산 자격증을 따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젠 옛말.주산 대신 정보처리기능사.정보운용기기.워드프로세서등컴퓨터와 관련된 자격증을 갖춰야 만 상고졸업생이라 할 수 있다. 전주상고는 이러한 시대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지난해 2층 건물에 전산교실을 마련하고 586펜티엄 컴퓨터를 비롯,▶486DX 24대▶486SX 1백30대▶386SX 45대등 컴퓨터 2백42대와 관련 장비 50여점을 갖추고 학생들이 졸업 후 정보화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컴퓨터박사」로 만드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산주임 강병택(姜炳澤.43)교사등 11명의 컴퓨터 교사들이1학년 전자계산부터 3학년 프로그래밍등 10여과목을 주당 10여시간씩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이 교육을 받은 졸업생 90% 이상이 정보처리기능사등의 각종 자격증을 취득 한다.올해 졸업생의 경우 정보운용기기 기능사 1백65명을 비롯 ,정보처리 기능사 95명,워드프로서서 3백63명등 모두 6백23명이 각종자격증을 취득했다.
학생들의 컴퓨터교육 열기에 못지 않게 교사들도 별도 교사 컴퓨터교육반을 통해 교육을 받아 컴퓨터로 수업시간표는 물론 학생들의 생활기록부,시험문제출제 등을 신속하게 해내 업무부담을 크게 줄이고 있다.교육부 컴퓨터 시범학교로 지정된 전주상고는 앞으로 자체적으로 인터네트에 학교 홈페이지등을 만드는 등 종이가필요없는 학교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朴교장은『상고생이라면 컴퓨터 정도는 자유롭게 다룰 수 있어야정보화사회에 적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컴퓨터시설을 확충하게 됐다』며『앞으로 학교정보화를 위해 각종 시설을 더욱 확충하는 등컴퓨터교육에 많은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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