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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예선 319명 ‘사상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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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통합예선이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출전 기사는 모두 319명. 삼성화재배 사상 최다 참가인원 신기록이다. 본선 티켓 16장 중 14장이 걸려 있는 남자부의 경쟁률은 19.1 대 1. 두 장의 티켓이 걸려 있는 여자부의 경쟁률은 25.5 대 1.


이번 통합예선은 특히 중국의 강력한 대시가 눈에 띈다. 중국은 무려 51명이 출전했는데 중국이 일본보다 많이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회 대회 우승자인 뤄시허 9단을 위시해 셰허 7단(랭킹 3위), 쿵제 7단(4위), 조선족 최강자 박문요 5단(5위) 왕레이 8단(7위), 후야오위 8단(8위), 딩웨이 8단(9위), 왕시 9단(11위) 등 시드를 받지못한 상위 랭커들이 거의 전원 참가했다. 한때 ‘이창호 킬러’로 이름 높았던 저우허양 9단, 최강의 신예로 꼽히는 천야오예 9단도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랭킹 30위 이내 기사들이 다 온다고 보면 되는 상황이다.

일본은 그동안 참가자 수는 많았지만 3대 타이틀 보유자들조차 본선 진출의 기회는 거의 얻지 못했다. 이번 예선전에 나서는 최강의 인물은 천원 타이틀 보유자인 고노린 9단. 그 외 한국 기사인 조선진 9단과 김수준 8단, 지난해 일본 팀 중 유일하게 본선 진출에 성공한 황이주 7단 정도가 본선 진출의 가능성을 지닌 얼굴이다. 두 쌍의 부부 기사가 출전하는데 가나자와 히데오 9단-야시로 구미코 5단 부부와 나카네 나오유키 8단-김현정 3단 부부가 그들이다. 왕리청 9단의 딸인 왕징이 초단이 여자부에 출전하는데 이들은 모두 경험을 쌓거나 최강 한국 바둑의 실상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인 6명의 아마추어가 출전해 그동안 한 번도 뚫지 못했던 본선의 벽에 도전한다. 삼성화재배 아마예선 4강에 오른 유병용 6단(우승), 황진형 6단(준우승), 정찬호 6단, 함영우 6단과 2007년 수원 세계바둑선수권 우승자인 강창배 7단, 2008년 도쿄 세계아마선수권 우승자인 하성봉 7단이 그들이다.

본선은 총 32명이 출전하는데 예선에서 16명, 시드 15명, 와일드카드 1명으로 구성된다. 본선 시드는 전 대회 4강(이세돌 9단, 박영훈 9단, 구리 9단, 황이중 6단)과 삼성화재배 랭킹 시드 4명(이창호 9단, 조훈현 9단, 유창혁 9단, 창하오 9단), 그리고 국가 시드(한국 3명, 중국 2명, 일본 2명)로 나뉜다. 한국의 국가 시드는 국내 랭킹에 따라 목진석 9단, 조한승 9단, 박정상 9단이 차지했다.

중앙일보사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는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2억원. 제한시간은 각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본선은 9월 3일 시작된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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