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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스트립트" PC서도 작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올해 초 레코드가게에 등장한 영국 록밴드 롤링 스톤스(사진)의 신보 『스트립트』가 PC의 CD롬 드라이버에서도 작동된다는사실이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앤지』등 롤링 스톤스의대표곡들을 모은 이 음반은 일반 오디오에서 켜 면 노래만 나오지만 컴퓨터로 구동시키면 노래와 함께 뮤직비디오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
그러나 국내 발매사인 E레코드사가 국내에는 아직 이같은 기술이 도입되지 않은 것으로 착각,국내 시판용의 음반표지에 이 사실을 명기하지 않은채 시중에 발매한 것이다.
하지만 국내 가수들도 이미 지난해 초부터 일반 오디오와 컴퓨터에서 함께 쓸 수 있는 음반들을 시중에 내놓고 있다.다만 뮤직비디오의 화면들이 외국의 음반들에 비해 영상미가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올해 초 요절한 포크 가수 김광석의 음반이 대표적 CD롬 겸용 음반.이 음반은 지난해 『나의 삶 나의 노래』라는 제목으로그의 대표곡 9곡을 수록,발매됐다.특히 컴퓨터 화면을 통해 이제는 다시 볼 수 없게 된 김광석의 소극장 공연 실황을 감상할수 있다.이 음반은 이달초 『김광석 그레이티스트 힛츠』란 제목으로 재발매됐는데 처음 나올 때보다 기술이 향상돼 일반 오디오를 통해 들어도 첫번째 트랙부터 감상할 수 있다.
지금까지 CD롬 겸용 음반의 제1번 트랙에는 동화상 정보를 수록하느라 일반 오디오에서는 2번트랙부터 음성신호를 들을 수 있었으나 국내 기술진이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다.
이에 앞서 그룹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처음으로 CD롬을 발표했고 서울시의원 출신 가수 이선희도 지난해 활동재개와 함께첫 작업으로 CD롬 뮤직비디오를 발표한 바 있다.
또 신해철이 이끄는 실험적 록밴드 「넥스트」도 자신들의 히트곡과 라이브 실황,가사.악보및 뮤직비디오등을 수록한 CD롬 음반을 이달 말에 발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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