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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건강상담>에이즈는 치료보다 예방이 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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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30면

〈문〉최근 외지를 통해 획기적 에이즈치료제가 개발됐다고 들었다. 이 새로운 치료약의 실제 임상효과는 어떤지,그리고 국내환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고〈서울송파구〉 〈답〉질문내용으로 보아 최근 미국에서 개발된단백분해효소 억제제를 말하는 것같다.머크나 애보트등 미국제약회사들이 잇따라 개발에 성공한 이 제제는 일부 제품의 경우 미 식품의약국(FDA)의 공인까지 내려진 상태다.
에이즈 바이러스 내부에 존재하며 증식에 필수적 역할을 담당하는 단백분해효소의 작용을 차단하는 것이 치료원리다.
단백분해효소 억제제의 효과는 에이즈 사망률을 절반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기존 에이즈치료제와 함께 복합투여할 경우 치료효과가 더욱 증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부 성급한 학자들은 이 치료제의 출현으로 에이즈 치료에 「조절」이란 신개념이 도입됐다고 흥분하기도 한다.비록 단번에 완치시킬 순 없지만 에이즈도 당뇨나 고혈압같은 만성질환처럼 평생약물로 조절해가며 발병을 억제시킬 수 있다는 의 미다.
그러나 이들 제제를 국내 환자가 사용하려면 수입허가부터 시판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됨은 물론 비용 역시 고가일 것으로 추정되므로 예방이 최선임을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도움말=김준명 연세대의대 교수(감염내과)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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