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앞둔 어린이건강관리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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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입학시즌이다.특히 초등학교 입학은 어린이에게 새로운 세계와의만남.당사자는 물론 학부모 모두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첫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 초년생들은 유난히 걱정이 많은데 지금은 걱정대신 아이의 올바른 학교생활에 필 요한 차분한 준비가 필요한 때다.취학을 앞두고 가장 먼저 신경써야할 부분은아이의 건강.취학아동을 둔 부모가 알아두어야 할 대표적인 체크포인트를 알아본다.
◇정신.심리적인 문제=취학을 전후해 나타나는 대표적 심리현상은 부모와의 격리로부터 오는 심리불안이다.학교생활은 크고 낯선사람집단에 노출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따라서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까지 불안해 하기 쉽고 부모도 아이를 낯선 환경에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불안한 경우가 많다.이는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먼저 아이가 힘든 상황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격려해 줘야 한다.
서울대의대 소아정신과 홍강의(洪剛義)교수는 『아이에게 「선생님 말 잘 듣고 공부 잘 하라」는 식의 주의보다 학교란 친구와선생님을 사귀고 배울게 많은 재미있는 장소이며 공부는 학교생활중 일부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줄 것』을 강조 했다.또 부모의 과잉보호속에 자란 아이는 타인과 자신의 관계를 조절하는 훈련이 결여돼 친구들로부터 따돌림받기 쉽다.따라서 취학전 양보와기다림 등 공동생활에서 자신을 조절하는 법을 가르쳐 줘야한다.
◇예방접종=집단생활에서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유행병 감염.따라서 가능한한 예방접종은 입학식전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의대 소아과 이환종(李煥鍾.감염학)교수는 『어린이 정기예방접종을 받았던 아이중 만4~6세 사이에 접종했어야할 디.(피).티.소아마비 5차 추가접종을 빠뜨린 경우와 홍역.볼거리.
풍진 예방접종은 취학전 추가로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안과검진=안과검진도 취학전 행해야 할 필수 검진.서울대의대소아안과 유영석(劉英碩)교수는 『눈을 자주 깜박거리는 아이,TV를 가까이서 보거나 찡그리면서 보는 아이는 반드시 시력검사를받아야 하며 이 시기에 생기는 사시여부도 체크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치과검진=초등학교에 입학할 연령은 유치(乳齒)가 빠지고 영구치(永久齒)가 나는 이갈이를 시작하는 때.
서울대치대 소아치과 손동수(孫同銖)교수는 『이갈이가 시작되는만6~7세 때가 평생 건강한 치아를 갖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며특히 첫번째 영구치인 「여섯번째 어금니」는 치주 모형의 기본이되는 치아여서 올바른 위치에 잘 보존 되도록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새 이는 잇몸을 뚫고 나온다.따라서 잇몸부위에 열이 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이때는 가글링이나 소금물로 염증 부위를 깨끗이 해주면 증상이 개선된다.또다른 문제점은 음식 찌꺼기가 남아 썩기 쉽다는 점.따라서 충치 예방을 위해 이 닦기를 철저히 시켜야 한다.이닦기는 식후 3분이내에 3분간 닦는 것이 좋은데 칫솔 사용법은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윗니는 아래로 훑어내리듯이 닦도록 가르쳐야 한다.
영구치뿐 아니라 유치관리도 중요하다.孫교수는 『유치는 영구치의 부모와 같아 충치가 생긴 유치를 치료하지 않는 경우 새로 나오는 영구치가 정상적인 발육을 하지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취학전 반드시 치과 검진을 해 필요한 경우 유치를 갈아주고 영구치를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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