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출자社 불법 株매집" (주)동양나이론 조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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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코오롱은 22일 ㈜동양나이론이 계열사 임직원과 친인척을 동원해 코오롱.동양나이론.고려합섬 3자 공동출자회사인 ㈜한국카프로락탐의 주식을 불법으로 매집해 동사(同社)의 경영권 장악을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오롱은 동양나이론측에 불법매입 주식의 즉각적인 매각을 요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와 증권관리위원회에 진상파악을 의뢰하는 한편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공정위와 증관위는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구광시(具光市)코오롱 사장은 이날 『동양나이론이 88년 이후임직원및 친인척 명의로 한국카프로락탐 주식을 계속 매집해 지난1일 현재 지분율이 57.63%에 달함으로써 이미 동사의 경영권을 장악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한국카프로락탐은 지난 74년 기업을 공개한 국내 유일의 카프롤락탐(나일론원사의 원료) 제조업체로 그동안 동양나이론(20.
03%),코오롱(19.2%),고려합섬(7.4%)등 나일론 3사가 전체지분의 46.63%를 갖고 공동운영해왔다.
현재 카프롤락탐의 국내 수요는 연간 30만 정도지만 한국카프로락탐의 생산물량이 10만정도에 불과해 공급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또 해외시장도 일본및 영국 몇몇 업체들의 지배아래 있기때문에 국내 수요업체들은 수입에도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
코오롱은 동양나이론이 한국카프로락탐이 기업공개 당시 갖고있던지분까지 초과보유한 주식을 즉각 매각하지 않으면 공정위와 증관위의 진상조사가 끝나 불법매집 사실이 밝혀질 경우 동양나이론을검찰과 사법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
***동양나이론 “편법취득 아니다” 이에 대해 동양나이론은 이날 반박성명을 통해 『계열사 임직원들의 한국카프로락탐 주식 소유사실은 인정하지만 경영권장악을 위한 편법취득은 아니며 직원들 스스로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증권감독원은 22일 동양나이론의 한국카프로락탐 주식 불법매입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공정委.증관委 진상파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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