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가 교장·교감 평가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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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해 말부터 부산지역 초·중·고 교장과 교감의 승진·전보 등과 관련된 능력 평가에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견이 직접 반영된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장·교감 ‘다채널 평가제’를 도입키로 하고 최근 세부시행 계획을 일선 학교에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공·사립 초·중·고 교장 및 교감을 평가할 때는 ^학교경영 만족도 설문조사(반영비율 20%) ^교장·교감 평가단에 의한 평가(30%) ^경영실적 평가(50%) 등 3가지 기준에 따라 실시한다.

학교경영 만족도 설문조사의 경우 평가 대상자가 소속된 교사 전체와 학부모(학급당 10명)가 교원관리 및 근무자세, 교사능력 개발지원, 생활지도·교실수업 개선, 학생교육 활동지원 등 3~5개의 세부 평가영역으로 나뉜 설문 평가표를 온라인으로 작성, 제출하면 된다.

평가 대상자의 수행수준은 5단계 척도로 구분해 평가되며, 시교육청은 오는 12월 한 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교장·교감 평가단은 교장·교감으로서 갖춰야 할 품성, 교육지원 능력, 업무수행 능력, 교직원 관리능력 등에 대해 심층적인 다면평가를 실시한다. 학부모, 퇴직교장, 장학관, 장학사, 일반교육행정직 등 5~6명의 평가위원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평가지표와 관련된 교장·교감의 직무수행 활동에 대해 우수사항, 개선사항 등으로 나눠 수행수준을 평가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이달 안으로 지역청별로 초등 5개씩, 중등 3개씩의 평가단을 구성, 교장·교감에 대한 평가자료를 수시로 수집해 기록하게 할 방침이다.

평가된 점수는 평가 대상자에게 통보되며 내년도 승진, 전보 등의 인사와 성과상여금 지급 시 반영된다.

평점 상위 3% 해당자에게는 승진 및 교장자격연수 우대와 전보 시 학교선택권 부여, 성과상여금 최상위 등급 부여, 해외체험연수 우선 지명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고 평점 하위 3% 해당자에게는 승진 평가 시 불이익 조치와 성과상여금 최하위 등급 부여 등 페널티를 부여할 방침이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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