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모다 갈비보다 삐삐 선호-추천할만한 설날 선물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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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회사원 崔모(24)양은 고향 부모에게 드릴 설 선물로 광역삐삐를 준비했다.노부모로부터 『광역삐삐를 사오라』는 특명(?)을받았기 때문이다.
객지에 흩어져 있는 자녀들과 자주 연락하고 싶다는 주문이었다.설 명절때마다 갈비세트로 흡족해 하던 예년과는 영 뜻밖이었다. 이른바 50~60대 뉴실버계층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실감케하는 선물 신풍속도다.
그레이스백화점 조윤권(趙潤權)판촉과장은 『신세대에 못지 않게뉴실버계층의 취향도 다양해지면서 효도선물도 바뀌고 있다』며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아 천편일률적 식품세트보다 개성과 기능을 갖춘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 』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해 백화점 설 선물매장마다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던식품류와 가정생활용품은 퇴조하고 소형 전자제품을 비롯해 건강관련 효도가전제품과 패션잡화류가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효도선물로 분류되는 소형가전제품 판매가 평소보다 70~80% 늘어나고 있다』며 『값이 비싼 품목은 자녀들끼리 돈을 모아 사주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효도 가전제품 ▶광역삐삐=삼성.LG제품이 12만원선이고모토로라 7만7천~8만5천원으로 튼튼하고 기능이 간단한 제품이인기다. ▶자동응답전화기=자녀들을 출가시키고 부부끼리만 생활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인기선물로 떠올랐다.삼성.LG.대우.현대.나우.한창제품이 20만~30만원선이다.
▶전동칫솔=칫솔과 몸체를 분리해 팔고 있어 칫솔을 여럿 구입하면 온가족이 사용할 수 있다.잇몸질환이 있거나 치아가 약한 부모에게 요긴한 선물로 자리잡았다.특히 치석제거에 좋다.브라운.필립스.브렌닥스 8만~24만원으로 가격이 여러 층이다.
▶전동안마기=바이오처리가 되어 있어 어깨.목.허리 안마용으로인기를 끈다.태경 12만~30만원,현대전자 안마손 13만5천원. ◇건강관련제품 ▶헬스기구=집안에서 손쉽게 운동할 수 있는 기구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다리운동이 가능한 스테퍼(18만~50만원)가 인기다.
▶약탕기=대웅약탕기 5만8천~6만9천원,보령약탕기 5만~5만3천원. ▶체중계=건강체크 필수품처럼 보편화되는 추세다.3만~5만원. ▶혈압계=최고.최저혈압을 재고 건강상태를 모니터로 알려준다.내셔날 15만원.
▶중량저울=건강에 주의가 필요한 부모의 다이어트나 식이요법을도와주는 선물로 각광받는다.3만8천~4만원.
◇패션잡화 ▶가디건=내의.와이셔츠보다 선호되는 추세다.폴로.
빈폴.라일앤스코트 10만~15만원.
▶밍크소품=진도.근화.차일영모피의 세일(15~16일)을 이용해봄직하다.14만~15만원.
▶패션모자=스카프.머플러에 이어 새유행을 타고 있다.남성용 10만~20만원,여성용 4만~8만원.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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