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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 협박사건 수사 검사에도 인터넷서 이름 공개 ‘전화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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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8일 오후 인터넷 포털 ‘다음’의 카페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옛 조중동폐간 국민캠페인) 게시판에 ‘서울지방검찰청에 항의 전화합시다’란 제목의 글이 올랐다. 검찰이 광고주 협박사건 수사와 관련해 주동자 20여 명을 출국금지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였다. ‘맹물박사’란 글쓴이는 “범죄자도 아닌 국민을 탄압하는 이명박의 개노릇하는 검찰에 항의전화를 합시다”라며 수사팀 팀장의 이름과 수사검사 한 명의 직통 전화번호(530-XXXX)를 남겼다. 이 카페의 운영진은 출국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에 따르면 글이 게시된 직후부터 9일까지 서울중앙지검 사이버폭력 전담수사팀 소속 신모 검사의 방으로 항의전화 수백 통이 쏟아졌다. ‘이명박의 개노릇을 말라’는 욕설이 포함된 전화 등이 끊임없이 걸려와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한다. 실명이 공개된 수사팀장도 비슷한 내용의 전화를 수십 통 받았다. 당시 신 검사는 광고주 협박 전화를 받아 본 피해 업체 관계자를 조사하던 중이었다. 조사를 받던 업체 관계자는 “검사님도 한번 겪어 보면 알 겁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수사팀 관계자는 “직접 경험해 보니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실감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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