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LG.고려.현대自 3파전-배구슈퍼리그 3차대회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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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파란과 이변을 토해내며 숨가쁘게 달려온 96배구슈퍼리그 2차대회가 11일 한양대-홍익대전을 끝으로 마감하고 3차대회에 올라선 남자8강과 여자6강이 가려졌다.
결승에서 맞설 남녀 두팀씩을 골라내는 3차대회는 매게임 사활이 걸린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패자에게 단한번 회생기회(패자부활전)가 있지만 워낙 험로여서결승고지에 다다르기 위해선 첫게임부터 무조건 이겨야 하는 벼랑승부가 펼쳐질 수밖에 없다.
남자부 결승티켓 향방은 1~3위를 차지한 LG화재.고려증권.
현대자동차써비스의 3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김성채(196㎝)와 구본왕(23㎝)등 막강화력을 보유한 LG화재는 9전승으로 2차대회를 석권한 여세를 몰아 만년 준우승의한을 씻겠다는 각오다.
고려증권은 LG화재에 덜미가 잡혀 연승행진(15승)을 멈추기는 했으나 3년만의 패권 탈환을 노리고 있다.또 현대차써비스 역시 3연속 우승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여자부는 호남정유를정점으로 한일합섬.현대가 구축해온 3강구도가 강 팀 킬러 선경의 현대 격침으로 흐트러진 상태.
특히 현대는 한일합섬에마저 패하는 바람에 6년만의 패권탈환을위해선 승자준결승에서 최강 호남정유와 맞부닥쳐야 하는 험로를 거치게 됐다.
한편 11일 경기에서 여자부 A조 한일합섬은 주포 김남순(180㎝)이 막판 몰아치기로 5득점.15득권을 올리고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등 공수에서 맹활약한 데 힘입어 현대에 3-2로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시간30분에 걸친 사투끝에 거머쥔 한일합섬의 이날 승리(2승1패)는 1차대회의 패배를 되갚는 기쁨외에도 최강 호남정유(3승)가 버티고 있는 길목을 피해 4강 고지로 직행할 수 있는안전 티켓까지 안겨준 것이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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