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겔, 남성들에게 더 효과 있다

중앙일보

입력

여성들이 에이즈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예방용 외용 항바이러스 제제(microbicides)가 오히려 남성들에게 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데비즈 윌슨박사와 캘리포니아대학 셀리 블로어 박사는 ‘국가과학아카데미과정’에 발표한 논문에서 “역설적이게도 여성들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 외용 항바이러스제제가 남성들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고 있다"‘며 "외용 항바이러스 제제는 섹스를 통해 에이즈를 유발시키는 인간 면역결핍바이러스가 질이나 직장을 통해 감염되는 것을 예방한다"고 주장했다..

이 물질은 임상시험중인 것은 있으나 시중에는 아직 발매되지 않았다. 한 연구에 의하면 글리어드社의 '테노포비어(tenofovir 상품명/Viread)'라는 약물을 사용한 겔이 안전하고 쉽게 사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약물이 여성의 질벽을 통해 신체로 침투해 들어가 에이즈바이러스를 변형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는 삼진제약의 항에이즈 신물질인 ‘피리미딘디온’이 국제학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에이즈 바이러스가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경우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고 여성 성매개 감염 차단을 위한 국소용 외용제로도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에이즈 치료제는 역전사효소 억제 작용을 하는 미국 BMS와 머크사의 ‘써스티바’와 바이러스 차단제인 로슈의 ‘퓨제온’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피리미딘디온은 역전사효소 억제와 바이러스 숙주세포내 진입억제 기능을 동시에 갖는 최초의 신물질로 일려져 기대가 크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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