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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국왕 … 37세 대통령 … 젊어지는 지구촌 지도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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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지구촌을 이끄는 지도자 그룹이 젊어지고 있다. 20~40대의 ‘젊은 피’가 세계 각국 정상 자리에 속속 오르고 있는 것이다. 국제 무대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올 5월 42세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사진左)가 대통령이 된 데 이어,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선 46세인 버락 오바마가 선전하고 있다. 이들보다 더 젊은 지도자도 적지 않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8일 인터넷판에서 ‘세계의 가장 젊은 지도자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현재 세계 최연소 지도자는 28세의 나이로 히말라야의 소국 부탄을 다스리는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右 국왕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2006년 부왕인 지그메 싱기에 왕추크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았다. 올 3월 부탄이 총선을 통해 왕정을 무너뜨리고 민주화를 이루었지만 여전히 입헌군주제하의 국왕직을 유지하고 있다.

36세의 도미니카 총리 루스벨트 스케릿은 교육장관으로 재직하다 2004년 총리에 올랐다. 피어 찰스 전 총리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숨졌기 때문이다. 조제프 카빌라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은 37세다. 전임 대통령인 부친 로랑 카빌라가 2001년 경호원에게 암살되자 30세의 나이에 후계자가 됐다. 아프리카 남동부 국가 스와질란드의 국왕 음스와티 3세(40)는 18세 때 아버지가 숨지면서 왕위에 올라 23년째 통치하고 있다.

운동선수로 이름을 날려 젊은 나이에 권력을 거머쥔 경우도 있다. 38세의 니콜라 그루에프스키 마케도니아 총리는 아마추어 권투선수 출신이다. 1998년 무역장관, 99년 재무장관을 거쳐 2003년부터 중도우파 정당을 이끌다 2006년 총리가 됐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의 대통령 마커스 스티븐(39)은 올림픽 역도선수 출신이다. 2002년까지 각종 역도 대회에서 12개의 메달을 따내며 국민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그 덕에 2003년 국회의원 배지를 단 데 이어 2007년 루드위그 스코티 대통령이 탄핵되자 그 뒤를 이었다.

그루지야의 미하일 사카슈빌리(41) 대통령은 젊은 나이에 어울리는 개혁 이미지로 권력을 잡은 지도자다. 2004년 서구식 민주 시민혁명인 ‘장미 혁명’을 성공시킨 뒤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밖에 42세의 포르 냐싱베 토고 대통령과 세르게이 스타니셰프 불가리아 총리도 젊은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다.

유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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