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스카우트 시장의 '꽃띠', 경력 3~5년 대리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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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연봉 4000만원대, 경력 3~5년차, 직급 대리급'. 이는 스카우트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직장인 그룹이다.

온라인 채용정보 업체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올 들어 기업들이 의뢰한 4178건의 헤드헌팅(인재 스카우트) 자료를 직급별로 분석한 결과 61.4%가 과장 이하 실무자급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급이 31.3%로 가장 많았으며, 과장급은 28.2%로 2위를 차지했다. 임원급이나 CEO급 등 고급 인력을 찾는 경우는 10% 선이었다. 스카우트 김현섭 사장은 "임원급 이상의 스카우트가 주를 이루던 헤드헌팅 시장이 정보기술(IT) 산업 열풍과 함께 실무자급 채용으로 옮겨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력면에서는 3~5년을 찾는 경우가 35.1%로 가장 많았으며, 3~9년 경력자를 스카우트하겠다는 의뢰가 전체의 87%를 넘었다. 12년 이상 된 장기 경력자를 찾는 경우는 4.6%였다.

채용조건으로 내놓은 연봉은 4000만~5000만원이 34.4%로 가장 많았으며, 3000만~4000만원(25.2%)이 뒤를 이었다. 1억원 이상을 제시한 경우도 6.2%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전체의 60.5%가 남성을 뽑겠다고 했으며, 여성은 9.8%에 그쳤다. 나머지는 성별을 따지지 않았다.

헤드헌팅이 가장 활발한 업종은 정보통신 분야였고, 이어 전기전자와 서비스 등이었다.

헤드헌팅 때 기업이 가장 중요시하는 기준은 동종업계에서의 경력, 특히 경쟁사에서 일한 경력이었다. 영업 및 마케팅직의 경우는 인적 네트워크를, 사무직은 조직 융화력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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