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연봉 천정부지 최고 37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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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풋볼(NFL)95년시즌의 「가장 귀한 몸」은 신시내티 벵골스의 쿼터백 제프 블레이크로 나타났다.
올시즌 피날레를 장식하는 제30회 슈퍼보울이 오는 29일(한국시간)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유력일간지 USA투데이가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흑인 쿼터백 블레이크가 스티브 영(샌프란시스코 49ers),트로이 에이크먼(댈러스 카우보 이스)등 백인 슈퍼스타들을 제치고 4백69만4천4백달러(약37억원)를 받아 최고연봉을 기록했다.이 자료는 선수들의 올시즌 연봉에다 계약기간중 보너스수령액의 연평균을 더한 것이다.
30개구단 1천7백17명을 조사한 이 자료에 따르면 「가장 비싼 포지션」인 쿼터백에서 블레이크가 프로데뷔 4년만에 지난해최고 연봉자 존 엘웨이(덴버 브롱코스)를 제치고 랭킹1위에 오른데 이어 러닝백에는 에밋 스미스(카우보이스)와 리키 워터스(필라델피아 이글스)가 각각 3백40만6천달러와 2백93만9천9백달러로 최고수입을 기록했다.
수비선수중에선 그린베이 패커스의 레지 화이트가 3백97만8천2백달러를 받아 2년 연속 랭킹1위를 지켰다.
NFL은 선수연봉 폭등을 예방하기 위해 3년째 「연봉상한선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나 선수평균 연봉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올시즌 NFL의 평균연봉은 59만8천4백50달러로 94년시즌의 56만8천5백60달러보다 5.3 %상승했다.
또 1백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린 백만장자 클럽도 지난해 2백57명보다 무려 19% 증가한 3백19명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연봉상승요인은 각 구단이 선수확보를 위해 자율경쟁을 벌이도록 유도한 자유계약선수제도때문.
포지션별로는 여전히 쿼터백이 평균 1백7만4천2백달러를 받아압도적으로 비싼 몸값을 기록했다.그다음으론 수비라인맨(69만2백달러)이었으며 공격라인맨.수비라인배커.와이드리시버.디펜시브백.러닝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USA투데이의 통계자료는 95년시즌 「실수입명세서」와는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NFL구단들은 「연봉상한선제도」를 피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값싼 연봉을 지급하는 대신 엄청난일시불보너스를 주는 편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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