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소리나게’ 외우는 영어 단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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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에서 영어 수업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된다. 초등학교는 시험을 치르거나 점수를 매기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겁게 영어를 익힐 수 있는 시기다. 따라서 문법 학습에 치중하기보다 ‘유창함’을 기대하는 학부모들은 ‘단어 암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던진다.


  Q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다. 아이가 단어는 잘 외우는데, 뜻을 잘 모르는지 실제 생활에서는 전혀 활용하지 못한다. 단어와 의미를 적절히 연결해서 사용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   똑같은 단어라도 이미지와 연결시키면 훨씬 선명하게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가령 동물원에서 토끼를 보고 누군가 ‘rabbit’이라고 외친다면 아이는 ‘털이 보송보송하고 긴 귀가 달린 자그마한 동물이 rabbit 이구나’ 라고 기억한다. 그러나 ‘토끼=rabbit’처럼 한국어 단어와 영어 단어를 머릿속으로만 연결해서 외운다면 문자의 틀에 갇혀 추상적이고 어렵게 느끼게 된다.
  주변의 모든 사물들을 이미지화해서 영어 단어와 연결시키자. 우선 집 안에 있는 크고 작은 가구들이며 학용품·옷·생활용품 등에 이름표를 달아준다. 포스트잇에 매직으로 영어 단어를 써서 붙이면 간단하다. 그냥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암기에 도움이 되지만, 이왕이면 온 집안을 함께 돌아다니면서 직접 소리 내어 말하게 하자. 처음엔 단어와 뜻을 함께, 두 번째는 영어만, 세 번째는 뜻만 말해보는 식으로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단어를 이미지와 연결해서 외우게 된다. 이미지와 영어 단어가 함께 떠오르면 아무래도 필요할 때 적절하게 활용하기가 편하다. ‘tiger’ ‘ocean’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이 아닌 것은 ‘그림 단어카드’로 만들어 보여준다. 아이가 직접 그리게 하면 더 효과적이다.
 
  Q   초등학교 5학년 엄마다. 다양한 영어 교재를 읽히고 싶어서 단어를 많이 외우게 하는데, 어휘를 많이 알아도 해석을 잘 못한다.
  A   단어를 많이 외우고 있다는 것은 좋은 시작이다. 아직 초등학생이니까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 해석보다는 내용 파악에 핵심을 두는 것이 좋다. 현재의 어휘력을 기초로 차츰 문법적인 지식과 사고력이 성장하면서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이 급성장하게 된다. 당장은 영어 원서를 자주 읽으면서 내용의 큰 흐름을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사진이나 삽화가 많은 책이 도움된다. 세부적인 단어나 문법을 잘 모르더라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읽기 지도를 할 때는 정확한 문장 해석 보다는 이야기의 줄거리를 물어 보는 게 좋다. 모르는 단어가 반복해서 나온다면 함께 유추해보는 것도 유익하다. 마지막으로 스토리 북(Story book)을 읽은 후에는 꼭 감상문을 쓰게 하자. 영어로 쓰거나 의견을 말해보게 해도 좋다.

  Q   우리 아이는 6학년인데, 단어 암기를 너무 힘들어 한다. 하루치 단어 암기 숙제를 하는데 보통 2~3시간이 걸리고, 열심히 암기해도 막상 시험 직전에 다시 물어보면 기억을 못한다. 단어를 쉽게 외울 방법은 없나?
  A   예전에는 무조건 쓰면서 단어를 외웠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연습장에 쓰면서 연습하기보다 눈으로 외우려 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 단어나 문장을 암기하는 3단계 방법을 추천하겠다.
  첫째, 단어와 문장의 발음을 정확히 익히고 소리 내어 여러 번 읽는다. 둘째, 단어나 문장의 의미를 익힌다. 마지막으로 단어나 문장 중 발음이 까다로워 철자가 혼동되는 것을 골라 여러 번 써본다.
  이렇게 연습하면 단어나 문장의 발음을 아는 것만으로도 제법 정확하게 철자를 쓸 수 있다. 직접 써보며 확인하면 ‘knowledge’의 ‘k’처럼 발음으로만 외울 수 없는 까다로운 철자도 놓치지 않게 된다. 하루 종일 단어만 외운다고 능률이 오를 리 없다. 20분 단위로 여러 번 나눠 외우면 가장 잘 외워지고 오래 기억에 남는다.

최선어학원 대표원장 1577-1507, www.choi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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