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대로 버스중앙차선제 첫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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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0일 오전10시 국내 처음으로 중앙버스차선제가 실시된 천호대로의 신답네거리.
청계고가로쪽으로 진입하는 각종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북이 운행을 하고있다.
20거리를 이동하는데 걸린시간은 무려 10여분.
중앙차선으로 운행하던 버스들이 중앙버스차선이 끝나는 지점에서불과 80떨어진 도로변의 버스정류장으로 가기 위해 한꺼번에 차선 6개를 마구 가로지르는 바람에 승용차등 직진하던 차량들의 흐름이 끓겨 정체의 악순환이 빚어지고 있다.
버스중앙차선제가 시작되는 천호대교쪽 구의네거리 오른쪽의 자양로도 사정은 비슷했다.
자양로 도로변 정류장에 멈춰 서 있던 버스들이 중앙차선을 타기 위해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바람에 직진하던 차량 흐름이 차단돼 하루종일 정체가 빚어졌다.
金모(28.회사원.자양동)씨는 『천호대로는 다른 지역보다 도로가 넓어 평소 츨근시간에는 차량소통이 원활한 편이었으나 중앙차선제가 실시된 탓인지 교통정체가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전용차선으로 달리다 답십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이촌동으로 가는 56.57.58번 버스도 우회전을 위해 6개차선을 급격히 변경하고 있어 정체현상과 충돌사고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중앙버스정류장에는 버스노선표.중앙차선제 실시에 대한 안내판하나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때문에 중앙버스전용차선제 실시에도 불구하고 천호대로 4.5㎞구간에서는 승용차와 택시도 중앙차선을 이용하기도 했다.
570번 버스운전기사 전기철(全基喆.54)씨는 『전용차선 중간부분의 소통은 원활했지만 전용차선 입구인 구의네거리.신답네거리등 로터리에서는 차선변경을 무리하게 해야돼 사고위험이 높은데다 정체도 심했다』며 『버스중앙전용차선은 보완할 점이 많다』고말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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