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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렬 시위자는 끝까지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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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7일 밤 시위 때 경찰은 이전과 다르게 공세적 작전을 폈다. 전날까지 경찰은 세종로네거리에서 청와대 쪽 진출을 막기 위해 차벽을 설치했으나 이날은 서울시청 앞 광장 쪽으로 이동해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저지선을 만들었다. 해산 작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차벽 대신 병력을 전진 배치했다. [사진=변선구 기자]

경찰이 시위 주최 측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핵심 인사들에 대해 27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한진희 서울경찰청장은 간담회에서 “최근 시위에서 벽돌이나 새총이 등장하고 시위대가 빙초산을 물총에 넣어 경찰을 향해 쏘는 등 폭력 양상이 인내할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라고 얘기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 청장은 “27일부터는 물대포를 쏴서 해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극렬한 행위가 나타날 경우 시위대에 색소가 들어 있는 물대포를 쏜 뒤 표가 나는 사람은 현장에서 모두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의 저지선이 무너지고 시위대가 경찰버스를 끌어가는 등의 행위를 하면 물대포에 최루액을 넣어 살포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법 시위를 주도하거나 주최한 혐의로 박원석·한용진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등 8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체포영장 대상자에는 황순원 진보연대 민주인권국장, 김동규 진보연대 정책국장, 정보선 진보연대 문예위원장, 김광일 ‘다함께’ 대표, 백성균 ‘미친소닷넷’ 대표, 백은종 ‘2MB탄핵연대’ 부대표가 포함됐다. 경찰은 또 시위 현장에서 방송 차량을 이용해 ‘청와대로 진격하자’고 선동한 혐의로 검거된 안진걸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과 윤희숙(여)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글=이충형·김민상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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