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물따라>겨울 노천온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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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소한(小寒)에 언 얼음이 대한(大寒)에 녹는다.」소한이 대한보다 더 춥다는 옛 속담이다.닷새뒤면 24절기중 마지막 절기인 대한이다.비록 소한보다는 덜 춥지만 올해 대한은 이름값을 할 것같다는 예보다.겨울은 1년중 온천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전국 유명 온천장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노천탕을 갖춘 온천이 크게 늘었다.머리만 내밀고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근 채 온천욕을 즐기는 노천탕은 겨울철 온천욕의 진수라 할 수 있다.
현재 전국에는 80여개의 온천장이 있으며 이중 노천탕은 10곳.국내에 현대식 시설을 갖춘 노천탕은 91년 5월 개장한 온양관광호텔이 효시라 할 수 있다.이천 미란다호텔,무주리조트의 노천탕이 뒤를 이었다.특히 지난해에는 아산.지리산. 용암온천과금호 화순리조트및 명덕 탄산천이 문을 열어 노천탕 러시를 이뤘다.지하 300에서 나오는 온양관광호텔 노천탕의 천질(泉質)은약알칼리성 중탄산 나트륨천으로 용출온도가 섭씨 57도다.남녀 탈의실 라커는 총 1,000여개로 규 모가 크다.원적외선 사우나탕을 갖추고 있다.위치는 온양역에서 1분 거리고 영업시간은 오전6시~오후9시.지난해 6월 개장한 아산온천은 국내 첫선을 보인 일본식 히노키탕(300년된 나무로 온천탕을 만든 것)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1,5 00평의 대온천장내에 5종류의 탕을완비하고 있으며 11종류의 헬스기구를 갖춘 체련실이 있다.천질은 지하 700에서 솟는 알칼리성 중탄산 나트륨천이다.이순신장군묘에서 3.1㎞ 떨어져 있다.청도 용암온천은 1,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게르마늄온천으로 경북 유일의 노천탕을 갖추고 있다.오전6시~오후10시까지 영업을 하며 청도읍에서 경산으로 이어지는 25번 국도를 따라 10여분거리에 있다.
지리산온천은 게르마늄성분을 함유한 유황천으로 헬스클럽과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19번 국도를 따라 구례에서 남원으로 16㎞를달리면 된다.
이천 미란다호텔의 실내온천탕에는 침탕.중온탕.열탕.노송나무탕등 4종류의 탕이 있고 노천에 수중안마탕과 사우나를 갖췄다.천질은 중탄산 나트륨천으로 마실 수도 있다.수영장은 실내.외에 있으며 실내수영장에는 길이 140의 아쿠아튜브 슬 라이더도 있어 가족단위로 온천욕을 즐기기에 적합하다.온천과 수영장을 동시에 이용할 경우는 대인 6,600원,소인 4,500원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금호화순리조트는 게르마늄과 나트륨을 함유한 유황천으로 식영정과 소쇄원.백아산이 인근에 있다.광주에서 32㎞ 거리로 광주 백운동에서 하루 14회 무료 셔틀버스를운행한다.
무주리조트는 국내스키장에 있는 유일한 노천탕이다.일본 노보리벳츠에서 수입한 유황성분이 있는 돌가루를 녹인 물로 온천을 즐긴다.세솔동에 있는 노천탕은 서역기행코스 옆에 있어 눈덮인 슬로프가 운치를 더해 준다.
명덕 탄산천은 온천지역으로 고시는 안됐지만 수도권지역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조선시대 전통방식의 초대형 불한증막이 있다.
18가지의 약재를 이용한 여탕의 한약찜질방은 여성들에게 인기가높다.퇴계원네거리에서 43번국도를 따라 일동방향 으로 31㎞를달리면 된다.이밖에 경주현대호텔에는 노천탕은 없지만 온천수를 이용한 야외 수영장이 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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