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프라스.애거시 명승부 96호주오픈테니스 오늘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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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세계테니스 96시즌을 알리는 96호주오픈테니스대회가 15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이번 대회 총상금은 900만호주달러(약 5억4,000만원)며 남녀 우승상금은 75만호주달러.
올시즌 판도를 가늠하는 이번 대회 최고의 관심사는 역시 남자부 라이벌 피트 샘프라스-앤드리 애거시(이상 미국)의 맞대결.
애거시는 지난해 결승전에서 명승부를 연출한 끝에 팀 그뤽슨코치가 쓰러져 눈물을 머금은 샘프라스를 잔인하게 짓밟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그러나 샘프라스는 지난해 11월 7개월여만에 애거시에게 빼앗겼던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아오며 2 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리고 있어 명승부가 예상된다.
샘프라스는 감기가 걸려 대회참가가 불투명,대회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지만 지난 10일 도착,건재를 과시했다.애거시 역시 호주오픈 전초전으로 치러진 96콜로니얼클래식 준결승에서 예브게니카펠니코프(러시아)에 역전패했지만 특유의 톱스핀 이 위력을 보이고 있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여자부는 지난해7월 코트에 복귀한 91~93년 챔피언 모니카 셀레스(미국)의그랜드슬램 재정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더욱이 라이벌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왼발수술로 불참,정상등극 가능성이 높아졌다.약간 살이 찐 모습이지만 전성기때의 강력한 스트로크가 살아나고 있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셀레스의 아성에 마리 피에르스(프랑스)와 「코트의 여우」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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