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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즈" 우승 확률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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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3회 우승 경력의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회에도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로 꼽히고 있다. 그는 7일(한국시간) 이틀째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연 기자회견의 상당부분을 약혼녀 엘린 노르데그린(스웨덴)에 대한 칭송에 할애했다. 노르데그린이 자신의 힘든 골프인생에 안정을 가져다 주었다는 얘기. 우즈와 노르데그린은 지난해 11월 약혼했다.

*** 우즈 "사랑이 골프에 도움"

우즈는 "여전히 골프를 사랑하지만 삶의 균형을 가져야 오랜 싸움에서 성공할 수 있다. 항상 힘들었지만 이제는 노르데그린과 함께하게 돼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또 "사랑에 빠진 것이 골프 이외의 인생도 음미하게 했고 골프경기 자체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최경주(34.슈페리어)는 같은 시간 마스터스 참관을 위해 오거스타를 찾은 후배 골퍼 이한주(27)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를 조언했다. "온실 속의 꽃보다는 거센 잡초가 낫다. 비록 지금 힘들더라도 쉽게 꺾이는 죽순이 되기보다는 꼿꼿한 대나무가 되도록 노력해라."

이한주는 2부 투어인 퓨처스 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최경주는 PGA투어에 갓 데뷔한 나상욱에 대해 "기대보다 훨씬 잘 하고 있다. 후배들이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여자들 못지 않게)남자 선수들도 미국 무대에서 빛나는 활약을 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20일 경기도 이천 백암비스타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아공의 어니 엘스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그랜드 슬램을 이루겠다는 희망을 얘기했다. 브리티시.US오픈 등 2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엘스는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우승이 앞으로 10년 동안의 내 목표"라고 말했다.

*** 엘스 "빠른 그린 무섭지 않아"

그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단단한 페어웨이와 빠른 그린에 대해 "조건이 나쁠수록 더 좋다. 이전에도 힘든 코스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마스터스 사무국 측은 연습라운드 첫날인 지난 6일 리더보드 위에 설치된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를 거꾸로 꽂았다가 뒤늦게 다시 고쳐 다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이를 발견한 한국 보도진과 갤러리가 시정 요구를 함에 따라서다.

○…올해 마스터스에선 '아멘 코너'의 마지막 홀인 13번홀(파5) 그린 상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주최 측이 대회를 앞두고 그린에 난방 및 냉각 시스템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마스터스 사무국은 12번홀(파3)에 이어 올해 대회를 앞두고 13번(파4)홀 그린에도 전기를 이용한 냉난방 시설을 갖췄다고 밝혔다.

오거스타=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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