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풋볼팀 95시즌 18개 보울경기서 780억원 배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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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대학 풋볼팀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대학풋볼은 미국내 주요 스포츠중 플레이오프제도가 없는 유일한 종목이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대학팀들이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기보다는랭킹선정기관에 챔피언결정권을 넘겨준채 제각기 여러 보울경기에 출전하는 포스트시즌 진행방식을 택하고 있다.
보울경기를 통해 대학들이 챙긴 돈의 액수를 살펴보면 이같은 보울경기를 고집하는 이유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95시즌 모두 18개 보울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총 1억79만달러(약780억원)의 돈이 대학풋볼팀들에 전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수입규모는 대학마다 큰 차이가 있다.가장 많은 돈을벌어들인 대학은 올시즌 오렌지보울에 나선 노터데임대학으로 833만달러(64억,1400만원)였다.특정 콘퍼런스에 소속되지 않은 대학풋볼명문 노터데임은 같은 콘퍼런스소속 대학들 과 수입을함께 분배할 의무가 없어 언제나 가장 큰 수입을 챙겨왔다.노터데임과 같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빅이스트」콘퍼런스 소속으로 슈거보울에 출전한 버지니아텍이 최고였다.833만달러가 걸린슈거보울에 출전한 버지나아텍은 출전료 로 350만달러를 받은데다 콘퍼런스대학들이 함께 나눠갖는 공동분배액 57만8,750달러를 더해 모두 407만8,750달러를 챙겼다.
「빅8」콘퍼런스 소속의 네브래스카대학은 출전료 150만달러와공동분배액 110만3,750달러를 합쳐 260만3,750달러를받았으며,사우스이스턴콘퍼런스의 플로리다대학은 217만3,600달러와 26만8,665달러를 합해 244만2К 265달러를 벌어들였다.이렇게 엄청난 수입을 챙기는 풋볼팀은 각 대학당국에「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이 「귀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플로리다대학의 경우 풋볼팀이 벌어들인 돈으로 여자배구팀을 신설,감독 연봉부터 모든 운영비용을 해결한 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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